‘산업용 에탄올’로 만든 가짜 양주 유통

입력 2007.03.08 (22:16) 수정 2007.03.0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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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병원에서 세척 소독할때 주로 쓰는 산업용 에탄올을 이용해 가짜 양주를 만들어 유흥주점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대연동의 한 빌라 지하 창고 문을 열자, 양주 1,000여 병이 나타납니다.

경찰에 적발된 40 살 박 모 씨 형제가 산업용 에탄올을 주원료로 만든 가짜 양주입니다.

이 가짜 양주의 50 %는 물, 나머지 절반은 산업용 에탄올입니다. 여기에 맛과 향을 더해주는 성분을 혼합해 가짜 양주가 탄생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짜 양주는 시중 가격의 절반도 안 되는 6 개들이 1 상자에 10만 원 가량에 유흥주점과 수퍼 등에 팔려 나갔습니다.

확인된 것만 모두 2천여 병, 시가로 1억 3천만 원 어치입니다.

위조 방지용 홀로그램과 납세 필증까지 붙어 있어 만취 손님은 물론,정상적인 사람도 식별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송인식 : "진짜 양주와 색상과 모양이 똑같고, 맛도 똑같기 때문에 실제로 구별 못합니다."

산업용으로 쓰이는 에탄올은 식수를 사용하지 않는데다 다른 불순물이 함유될 위험성이 커 인체에 유해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태 : "식용으로는 절대 사용할 수 없고, 원료 의약품으로서 주로 병원 등에서 세척 용, 소독 용으로 공급되는 제품입니다."

경찰은 제조책인 박 씨 형제와 판매책 등 4 명을 조세 포탈 혐의로 구속하고, 가짜 양주 위조에 사용된 납세 필증 유통 경로,가짜 양주를 공급받은 곳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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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용 에탄올’로 만든 가짜 양주 유통
    • 입력 2007-03-08 21:35:20
    • 수정2007-03-08 22: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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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병원에서 세척 소독할때 주로 쓰는 산업용 에탄올을 이용해 가짜 양주를 만들어 유흥주점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대연동의 한 빌라 지하 창고 문을 열자, 양주 1,000여 병이 나타납니다. 경찰에 적발된 40 살 박 모 씨 형제가 산업용 에탄올을 주원료로 만든 가짜 양주입니다. 이 가짜 양주의 50 %는 물, 나머지 절반은 산업용 에탄올입니다. 여기에 맛과 향을 더해주는 성분을 혼합해 가짜 양주가 탄생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짜 양주는 시중 가격의 절반도 안 되는 6 개들이 1 상자에 10만 원 가량에 유흥주점과 수퍼 등에 팔려 나갔습니다. 확인된 것만 모두 2천여 병, 시가로 1억 3천만 원 어치입니다. 위조 방지용 홀로그램과 납세 필증까지 붙어 있어 만취 손님은 물론,정상적인 사람도 식별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송인식 : "진짜 양주와 색상과 모양이 똑같고, 맛도 똑같기 때문에 실제로 구별 못합니다." 산업용으로 쓰이는 에탄올은 식수를 사용하지 않는데다 다른 불순물이 함유될 위험성이 커 인체에 유해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태 : "식용으로는 절대 사용할 수 없고, 원료 의약품으로서 주로 병원 등에서 세척 용, 소독 용으로 공급되는 제품입니다." 경찰은 제조책인 박 씨 형제와 판매책 등 4 명을 조세 포탈 혐의로 구속하고, 가짜 양주 위조에 사용된 납세 필증 유통 경로,가짜 양주를 공급받은 곳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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