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농구 승부 조작’ 줄이어 양심 고백

입력 2007.03.08 (22:16) 수정 2007.03.0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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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마농구 승부 조작 사건이 KBS에 보도된 이후, 많은 농구인들이 제보를 해왔습니다.

코트에서 직접 승부 조작을 지시당했던 심판들의 양심고백을 들어봅니다.

김인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구협회가 부인했던 것과는 달리 승부 조작은 뿌리깊게 만연돼 있었습니다.

아마 농구에서 직접 심판으로 활동했던 사람들은, 지난 2005년 이후 이같은 승부 조작이 특히 심해졌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아마 농구 심판 : "너 줬냐 나줬다. 형 동생이니까 (얘기합니다.) 내가 안 주면 불안한 거예요. 다 주니까..."

특정 팀을 따라다니며 승부 조작에 개입하는 심판이 있는 것도 사실이며, 승부 조작을 원하는 팀이 직접 특정 심판을 배정해 달라고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아마 농구 심판 : "며칠 뒤에 우리 게임인데 직접 봐달라고 (전화왔어요.) 황당한 거예요. 내가 며칠 뒤 그 게임에 들어갈지 안 들어갈지도 모르는데.."

소년 체전이나 전국체전이 이른바 '황금어장'이라고 불리며 몫 돈을 챙기는 기회가 된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심판이 심판에게 직접 승부 조작을 부탁하며 서로 돈을 주는 경우도 있다고 알렸습니다.

<녹취>아마 농구 심판 : "자기가 소년체전 가서 430만원 벌었대요, 그중에 이00 심판이 어느 중학교 게임이니까 100만원 가져오더래요."

승부 조작을 하라는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보복을 당하는 경우도 있어 더욱 충격적입니다.

울산 전국체전에서 한 농구협회 임원이 지시를 따르지 않은 심판을 폭행했던 일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KBS 뉴스 김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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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농구 승부 조작’ 줄이어 양심 고백
    • 입력 2007-03-08 21:50:52
    • 수정2007-03-09 11: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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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마농구 승부 조작 사건이 KBS에 보도된 이후, 많은 농구인들이 제보를 해왔습니다. 코트에서 직접 승부 조작을 지시당했던 심판들의 양심고백을 들어봅니다. 김인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구협회가 부인했던 것과는 달리 승부 조작은 뿌리깊게 만연돼 있었습니다. 아마 농구에서 직접 심판으로 활동했던 사람들은, 지난 2005년 이후 이같은 승부 조작이 특히 심해졌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아마 농구 심판 : "너 줬냐 나줬다. 형 동생이니까 (얘기합니다.) 내가 안 주면 불안한 거예요. 다 주니까..." 특정 팀을 따라다니며 승부 조작에 개입하는 심판이 있는 것도 사실이며, 승부 조작을 원하는 팀이 직접 특정 심판을 배정해 달라고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아마 농구 심판 : "며칠 뒤에 우리 게임인데 직접 봐달라고 (전화왔어요.) 황당한 거예요. 내가 며칠 뒤 그 게임에 들어갈지 안 들어갈지도 모르는데.." 소년 체전이나 전국체전이 이른바 '황금어장'이라고 불리며 몫 돈을 챙기는 기회가 된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심판이 심판에게 직접 승부 조작을 부탁하며 서로 돈을 주는 경우도 있다고 알렸습니다. <녹취>아마 농구 심판 : "자기가 소년체전 가서 430만원 벌었대요, 그중에 이00 심판이 어느 중학교 게임이니까 100만원 가져오더래요." 승부 조작을 하라는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보복을 당하는 경우도 있어 더욱 충격적입니다. 울산 전국체전에서 한 농구협회 임원이 지시를 따르지 않은 심판을 폭행했던 일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KBS 뉴스 김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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