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만 갖췄어도’…속수무책 차량 화재

입력 2007.03.0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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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른차량과 충돌한 승용차에 불이나면서 차체에 발이 낀 운전자가 빠져나오지 못해 결국 숨졌습니다.

차량에 소화기만 있었더라도 생명을 살릴 수 있었던 안타까운 사고였습니다.

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경북 안동에서 승용차끼리 부딪히는 사고가 난 직후 한 차량 엔진 앞 쪽에서 불꽃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때마침 주변을 순찰 중이던 방범대원들이 달려왔지만 운전자의 발이 차체에 낀 상태라 꺼내지 못했습니다.

<녹취>견인차 운전자 : "차량이 10여 대 있고 사람도 많았는데 소화기를 달라고 고함을 치고..."

하지만 현장에 있던 다른 차량들은 소화기가 없어 손을 쓸 수 없었습니다.

<녹취>견인차 운전자 : "(이 차에 소화기가 없나요?) 우리요...견인차에는 소화기 안가지고 다니죠."

곧이어 소방 구조대와 경찰이 도착해 소화기를 사용했지만 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진 상태, 10여 분 뒤 소방차가 출동했을 때는 운전자 40살 강 모씨가 숨진 뒤였습니다.

<인터뷰>임현호(안동경찰서 방범순찰대) : "사람이 살아있는데... 고맙다고 고맙다고 말하는데 꺼내지 못하는 심정이 정말...."

불은 차량 트렁크에 실려있던 인화성 물질 때문에 더욱 급격히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차량에 소화기를 갖추고 초기에 작은 불만 껐더라도 소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안타까운 사고였습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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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화기만 갖췄어도’…속수무책 차량 화재
    • 입력 2007-03-09 21: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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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른차량과 충돌한 승용차에 불이나면서 차체에 발이 낀 운전자가 빠져나오지 못해 결국 숨졌습니다. 차량에 소화기만 있었더라도 생명을 살릴 수 있었던 안타까운 사고였습니다. 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경북 안동에서 승용차끼리 부딪히는 사고가 난 직후 한 차량 엔진 앞 쪽에서 불꽃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때마침 주변을 순찰 중이던 방범대원들이 달려왔지만 운전자의 발이 차체에 낀 상태라 꺼내지 못했습니다. <녹취>견인차 운전자 : "차량이 10여 대 있고 사람도 많았는데 소화기를 달라고 고함을 치고..." 하지만 현장에 있던 다른 차량들은 소화기가 없어 손을 쓸 수 없었습니다. <녹취>견인차 운전자 : "(이 차에 소화기가 없나요?) 우리요...견인차에는 소화기 안가지고 다니죠." 곧이어 소방 구조대와 경찰이 도착해 소화기를 사용했지만 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진 상태, 10여 분 뒤 소방차가 출동했을 때는 운전자 40살 강 모씨가 숨진 뒤였습니다. <인터뷰>임현호(안동경찰서 방범순찰대) : "사람이 살아있는데... 고맙다고 고맙다고 말하는데 꺼내지 못하는 심정이 정말...." 불은 차량 트렁크에 실려있던 인화성 물질 때문에 더욱 급격히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차량에 소화기를 갖추고 초기에 작은 불만 껐더라도 소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안타까운 사고였습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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