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이 도시를 살린다

입력 2007.03.0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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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시가 세계적인 명성의 구겐하임 미술관 아시아 분관을 유치하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 미술관을 유치해 문화의 도시로 발전하는데 큰 성공을 거둔 스페인 빌바오시가 그 모범사례입니다.

스페인 현지에서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페인 북부 소도시의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우선 티타늄 판 3만여 개로 빚어낸 건물 자체가 걸작입니다.

위에서 보면 꽃봉오리 형상이지만 어느 각도에서, 또 언제 보느냐에 따라 색다른 느낌을 선사합니다.

예술 그 자체인 미술관 건물과 '구겐하임'이라는 브랜드 효과, 또 뉴욕 구겐하임의 소장품을 순회전시를 통해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이 미술관을 특별하게 만듭니다.

<인터뷰>후안 익나시오(빌바오구겐하임미술관장) : "역동적이고 수준 높은 전시 프로그램과 멋진 건축물 때문에 많은 관람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모여드는 입장객은 한해 약 100만 명, 경제유발효과도 커 지난해만 우리 돈으로 2천 8백여 억 원을 벌여들었습니다.

20세기 최고의 건축물이라는 찬사까지 받는 이 훌륭한 미술관 하나로 인해 빌바오시는 경기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났습니다.

80년대말 빌바오시의 주요산업이었던 조선업이 몰락하자 바스크주 정부는 구겐하임 유치에 나섰습니다.

1600억 원이라는 막대한 비용 때문에 반대 여론이 높았지만 97년 문을 열게 됐고, 10년만에 빌바오시 전체를 문화도시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인터뷰>이본 아레소(빌바오시 부시장) : "앞으로는 경제력 뿐만 아니라 문화력까지 갖춘 도시가 경쟁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문화산업에 투자하는 것은 미래에 대비하는 올바른 길입니다."

미술관을 원동력으로 죽어가던 산업 도시에서 생기 넘치는 문화.관광 도시로 되살아난 스페인 빌바오시, 미래지향적인 도시 발전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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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관이 도시를 살린다
    • 입력 2007-03-09 21:39:33
    뉴스 9
<앵커 멘트> 인천시가 세계적인 명성의 구겐하임 미술관 아시아 분관을 유치하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 미술관을 유치해 문화의 도시로 발전하는데 큰 성공을 거둔 스페인 빌바오시가 그 모범사례입니다. 스페인 현지에서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페인 북부 소도시의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우선 티타늄 판 3만여 개로 빚어낸 건물 자체가 걸작입니다. 위에서 보면 꽃봉오리 형상이지만 어느 각도에서, 또 언제 보느냐에 따라 색다른 느낌을 선사합니다. 예술 그 자체인 미술관 건물과 '구겐하임'이라는 브랜드 효과, 또 뉴욕 구겐하임의 소장품을 순회전시를 통해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이 미술관을 특별하게 만듭니다. <인터뷰>후안 익나시오(빌바오구겐하임미술관장) : "역동적이고 수준 높은 전시 프로그램과 멋진 건축물 때문에 많은 관람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모여드는 입장객은 한해 약 100만 명, 경제유발효과도 커 지난해만 우리 돈으로 2천 8백여 억 원을 벌여들었습니다. 20세기 최고의 건축물이라는 찬사까지 받는 이 훌륭한 미술관 하나로 인해 빌바오시는 경기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났습니다. 80년대말 빌바오시의 주요산업이었던 조선업이 몰락하자 바스크주 정부는 구겐하임 유치에 나섰습니다. 1600억 원이라는 막대한 비용 때문에 반대 여론이 높았지만 97년 문을 열게 됐고, 10년만에 빌바오시 전체를 문화도시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인터뷰>이본 아레소(빌바오시 부시장) : "앞으로는 경제력 뿐만 아니라 문화력까지 갖춘 도시가 경쟁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문화산업에 투자하는 것은 미래에 대비하는 올바른 길입니다." 미술관을 원동력으로 죽어가던 산업 도시에서 생기 넘치는 문화.관광 도시로 되살아난 스페인 빌바오시, 미래지향적인 도시 발전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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