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13 합의 ‘시한내 이행’ 촉구

<앵커 멘트>

BDA 북한 계좌의 돈을 북한에 이관하는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으면서 2.13 합의 초기 단계조치 이행이 시한내에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북한과 미국 양측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이 시한 내에 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제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일 3국 순방에 나선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이 핵시설 폐쇄를 시한내에 이행하기는 어렵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도 오는 14일까지인 시한 내에 핵 시설을 폐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BDA 동결계좌의 북한 이관 문제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 입니다.

미 국무부는 미국이 BDA 계좌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면서 북한도 같은 노력을 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매코맥(국무부 대변인) : "모든 참가국들이 똑같은 전제 조건 아래 움직이기를 바랍니다. 2.13 합의의 시한 내에 각자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기를 기대합니다."

미 국무부는 그러나 북한이 핵시설 폐기 60일 시한을 어길 경우 대응책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BDA 문제가 2.13 합의에 들어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이 약속한 사안이라면서 오는 토요일 시한까지 지켜보자는 답변을 되풀이했습니다.

미국내 일부 언론은 이같은 국무부의 입장을 미국이 시한 연장에 반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윤제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