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위기로 치닫던 터키 정국은 의회의 대통령 선출이 무효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고비를 넘겼습니다.
대신 조기 총선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스탄불에서 용태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의회의 대통령 선출은 정족수 미달로 무효다"
2차 투표를 하루 앞두고 헌법재판소가 내린 판결입니다.
<인터뷰> 하슬림 킬릭(터키헌법재판소 대변인) : "헌법에 비춰볼 때 1차 투표는 무효라는 것이 우리의 판단입니다."
결국, 친 이슬람 인사를 대통령으로 선출하려던 정부 여당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기존의 의회가 대통령 선출에 실패한 이상 이제는 새로 의회를 구성하는 조기 총선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인터뷰> 세밀(터키 정부 대변인) : "정부는 조기 총선에 동의하며, 주저할 이유도 없습니다. 여당은 조기 총선을 이미 준비하고 있습니다."
야당도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역사적인 결정이라고 환영하고 조기 총선을 주장했습니다.
군부의 개입위기로까지 치닫던 친 이슬람 세력과 정교분리를 주장하는 세속주의 세력의 한판 대결이 결국, 세속주의의 판정승으로 일단락된 셈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대통령을 국민의 직접 투표로 선출하도록 헌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 98%가 무슬림인 터키에서 그동안 이슬람과 정치는 비교적 공존의 틀을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위기에서 드러났듯이 충돌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스탄불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위기로 치닫던 터키 정국은 의회의 대통령 선출이 무효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고비를 넘겼습니다.
대신 조기 총선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스탄불에서 용태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의회의 대통령 선출은 정족수 미달로 무효다"
2차 투표를 하루 앞두고 헌법재판소가 내린 판결입니다.
<인터뷰> 하슬림 킬릭(터키헌법재판소 대변인) : "헌법에 비춰볼 때 1차 투표는 무효라는 것이 우리의 판단입니다."
결국, 친 이슬람 인사를 대통령으로 선출하려던 정부 여당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기존의 의회가 대통령 선출에 실패한 이상 이제는 새로 의회를 구성하는 조기 총선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인터뷰> 세밀(터키 정부 대변인) : "정부는 조기 총선에 동의하며, 주저할 이유도 없습니다. 여당은 조기 총선을 이미 준비하고 있습니다."
야당도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역사적인 결정이라고 환영하고 조기 총선을 주장했습니다.
군부의 개입위기로까지 치닫던 친 이슬람 세력과 정교분리를 주장하는 세속주의 세력의 한판 대결이 결국, 세속주의의 판정승으로 일단락된 셈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대통령을 국민의 직접 투표로 선출하도록 헌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 98%가 무슬림인 터키에서 그동안 이슬람과 정치는 비교적 공존의 틀을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위기에서 드러났듯이 충돌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스탄불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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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 ‘대선 투표 무효’…조기 총선 불가피
-
- 입력 2007-05-02 21:32:24
<앵커 멘트>
위기로 치닫던 터키 정국은 의회의 대통령 선출이 무효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고비를 넘겼습니다.
대신 조기 총선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스탄불에서 용태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의회의 대통령 선출은 정족수 미달로 무효다"
2차 투표를 하루 앞두고 헌법재판소가 내린 판결입니다.
<인터뷰> 하슬림 킬릭(터키헌법재판소 대변인) : "헌법에 비춰볼 때 1차 투표는 무효라는 것이 우리의 판단입니다."
결국, 친 이슬람 인사를 대통령으로 선출하려던 정부 여당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기존의 의회가 대통령 선출에 실패한 이상 이제는 새로 의회를 구성하는 조기 총선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인터뷰> 세밀(터키 정부 대변인) : "정부는 조기 총선에 동의하며, 주저할 이유도 없습니다. 여당은 조기 총선을 이미 준비하고 있습니다."
야당도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역사적인 결정이라고 환영하고 조기 총선을 주장했습니다.
군부의 개입위기로까지 치닫던 친 이슬람 세력과 정교분리를 주장하는 세속주의 세력의 한판 대결이 결국, 세속주의의 판정승으로 일단락된 셈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대통령을 국민의 직접 투표로 선출하도록 헌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 98%가 무슬림인 터키에서 그동안 이슬람과 정치는 비교적 공존의 틀을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위기에서 드러났듯이 충돌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스탄불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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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태영 기자 yong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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