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실적 부풀리기’ 말뿐인 도농 교류
입력 2007.05.03 (22:19)
수정 2007.05.0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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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농교류사업은 말그대로 도시와 농촌의 교류를 통해 어려운 농촌을 돕는다는 취지로 시행되고 있는데요, 그속을 들여다보니 실적부풀리기에 급급할뿐 실속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송승룡 기자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춘천의 한 병원과 이른바 1사1촌 자매결연을 한 농촌 마을입니다.
농민들은 의료 혜택과 농산물 판매가 늘 것으로 기대했지만, 자매결연 패와 증서만 남았을 뿐 더 이상의 교류는 없었습니다.
<인터뷰>이광림(춘천 신동면 팔미1리 前이장) : "공식 상으로 자매결연이지, 아무 실적도 없고, 대화도 없고...."
강원도의 한 대학과 자매결연 한 또 다른 산간 마을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자매결연을 맺은 뒤, 지난 2년 동안,물질적 도움을 받는 적도 없고, 사람이 오간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천갑(홍천군 동면 노천2리) : "같이 사진도 찍고, 좋은 얘기도 듣고, 자매 결연 맺었는데, 3년째 연락도 없고..."
사정이 이런데도 농협이 작성한 실적 자료는 전혀 딴 판입니다.
두 마을 주민들은 결연 이후 교류가 없었다고 밝혔지만, 각각 15번과 8번씩 서로 왕래가 있었다고 적혀있습니다.
또 농산물 구매나 지원 등 교류 금액도 3천만 원이 넘는다고 기록돼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하루 동안에는 40여 개 기관이 강원도 화천군 지역의 자매결연 마을을 일제히 방문한 것으로 기록돼있습니다.
모두 부풀려진 실적입니다.
실적을 토대로 농협을 평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다보니, 담당 직원이 현장 확인 없이 서류를 엉터리로 작성한 것입니다.
<녹취>농협 관계자 : "실적을 내 업무 평가를 받다보니까, 남들 다 하는 거니까...이렇게 됐네요."
어려운 농촌을 돕겠다는 도농 교류 사업이 일부에서 실적 부풀리기에 매달리다 보니 농민들의 마음에 상처만 안겨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도농교류사업은 말그대로 도시와 농촌의 교류를 통해 어려운 농촌을 돕는다는 취지로 시행되고 있는데요, 그속을 들여다보니 실적부풀리기에 급급할뿐 실속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송승룡 기자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춘천의 한 병원과 이른바 1사1촌 자매결연을 한 농촌 마을입니다.
농민들은 의료 혜택과 농산물 판매가 늘 것으로 기대했지만, 자매결연 패와 증서만 남았을 뿐 더 이상의 교류는 없었습니다.
<인터뷰>이광림(춘천 신동면 팔미1리 前이장) : "공식 상으로 자매결연이지, 아무 실적도 없고, 대화도 없고...."
강원도의 한 대학과 자매결연 한 또 다른 산간 마을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자매결연을 맺은 뒤, 지난 2년 동안,물질적 도움을 받는 적도 없고, 사람이 오간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천갑(홍천군 동면 노천2리) : "같이 사진도 찍고, 좋은 얘기도 듣고, 자매 결연 맺었는데, 3년째 연락도 없고..."
사정이 이런데도 농협이 작성한 실적 자료는 전혀 딴 판입니다.
두 마을 주민들은 결연 이후 교류가 없었다고 밝혔지만, 각각 15번과 8번씩 서로 왕래가 있었다고 적혀있습니다.
또 농산물 구매나 지원 등 교류 금액도 3천만 원이 넘는다고 기록돼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하루 동안에는 40여 개 기관이 강원도 화천군 지역의 자매결연 마을을 일제히 방문한 것으로 기록돼있습니다.
모두 부풀려진 실적입니다.
실적을 토대로 농협을 평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다보니, 담당 직원이 현장 확인 없이 서류를 엉터리로 작성한 것입니다.
<녹취>농협 관계자 : "실적을 내 업무 평가를 받다보니까, 남들 다 하는 거니까...이렇게 됐네요."
어려운 농촌을 돕겠다는 도농 교류 사업이 일부에서 실적 부풀리기에 매달리다 보니 농민들의 마음에 상처만 안겨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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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취재] ①‘실적 부풀리기’ 말뿐인 도농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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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05-03 21:18:19
- 수정2007-05-03 22:45:44
<앵커 멘트>
도농교류사업은 말그대로 도시와 농촌의 교류를 통해 어려운 농촌을 돕는다는 취지로 시행되고 있는데요, 그속을 들여다보니 실적부풀리기에 급급할뿐 실속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송승룡 기자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춘천의 한 병원과 이른바 1사1촌 자매결연을 한 농촌 마을입니다.
농민들은 의료 혜택과 농산물 판매가 늘 것으로 기대했지만, 자매결연 패와 증서만 남았을 뿐 더 이상의 교류는 없었습니다.
<인터뷰>이광림(춘천 신동면 팔미1리 前이장) : "공식 상으로 자매결연이지, 아무 실적도 없고, 대화도 없고...."
강원도의 한 대학과 자매결연 한 또 다른 산간 마을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자매결연을 맺은 뒤, 지난 2년 동안,물질적 도움을 받는 적도 없고, 사람이 오간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천갑(홍천군 동면 노천2리) : "같이 사진도 찍고, 좋은 얘기도 듣고, 자매 결연 맺었는데, 3년째 연락도 없고..."
사정이 이런데도 농협이 작성한 실적 자료는 전혀 딴 판입니다.
두 마을 주민들은 결연 이후 교류가 없었다고 밝혔지만, 각각 15번과 8번씩 서로 왕래가 있었다고 적혀있습니다.
또 농산물 구매나 지원 등 교류 금액도 3천만 원이 넘는다고 기록돼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하루 동안에는 40여 개 기관이 강원도 화천군 지역의 자매결연 마을을 일제히 방문한 것으로 기록돼있습니다.
모두 부풀려진 실적입니다.
실적을 토대로 농협을 평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다보니, 담당 직원이 현장 확인 없이 서류를 엉터리로 작성한 것입니다.
<녹취>농협 관계자 : "실적을 내 업무 평가를 받다보니까, 남들 다 하는 거니까...이렇게 됐네요."
어려운 농촌을 돕겠다는 도농 교류 사업이 일부에서 실적 부풀리기에 매달리다 보니 농민들의 마음에 상처만 안겨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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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룡 기자 obero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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