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당뇨 발생 위험도 높인다”

<앵커 멘트>

흡연이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힌다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당뇨병이 걸린 상태에서 담배를 계속 피우면 심장병이나 뇌졸중 발생 위험이 10배 이상 높아진다고 합니다.

신수아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종해씨는 25년 넘게 하루 한갑씩 피워온 담배를 최근 끊었습니다.

건강 검진에서 당뇨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지나친 비만도 아니고 집안 내력도 없는 남씨는 흡연을 원인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종해(당뇨 환자) : "전혀 생각지 못했죠. 집안에 당뇨환자도 한 명 없고 그래서..."

한 대학병원에서 성인 2만 8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당뇨 발생 위험이 6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담배를 피다 끊었더라도 당뇨 발생 위험은 전혀 담배를 피우지 않은 경우에 비해 22%나 높았습니다.

<인터뷰> 차봉수(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인슐린 기능을 떨어뜨리고, 이로 인해 복부비만이 심해져 혈압과 혈당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당뇨가 생기면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로 동맥경화도 잘 생기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 계속 담배를 피면 심장병이나 뇌졸중 발생 위험이 10배 이상 높아지게 됩니다.

또, 담배를 피우면 망막으로 가는 혈액공급도 줄어 당뇨병성 망막증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위험도 커집니다.

이처럼 당뇨 뿐 아니라 합병증 등 만병의 근원인 담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금연이 필수입니다.

KBS 뉴스 신수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