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미국 고교서 토론 수업

입력 2007.05.30 (08:00) 수정 2007.05.30 (08: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하버드대학의 초청으로 미국 보스턴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소설가 이문열씨가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토론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뉴욕 김만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명문 프린스턴 대학교 근처에 있는 페닝턴 고등학교, 1838년에 설립된 이 학교에 소설가 이문열씨가 초청됐습니다.

이씨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놓고 토론수업을 하기 위해섭니다.

작가의 인사말이 끝나자 곧바로 작품을 쓰게 된 배경과 등장인물의 성격, 다시 작품을 쓴다면 어떻게 고칠 것인지 등에 관해 학생들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이문열(소설가) : "문화적 배경이 달라서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은 그 원관념들을, 내가 숨겨놓은 이 원관념들을 정확하게 찾아서 말하기에 뭐 오히려 내가 놀랐습니다."

영어로 번역된 이씨의 작품을 한 학기 동안 읽고 토론한 학생들은 한국의 유명작가를 직접 만나 궁금증을 푸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인터뷰> 그레이시 리비에라(3학년) : "아주 감명 깊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주인공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문을 갖고 있었는데 작가가 대답을 아주 훌륭하게 해 주셨습니다."

<인터뷰> 박성준(3학년) : "한국에서도 뵈기 힘든 작가님을 미국에서 더군다나 이런 자리에서 만난다는게 참 감명깊고, 질문도 직접 할 수 있었다는게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기숙사를 포함해 한 학기 수업료가 3천만원을 넘는 이 학교는 3학년 영어 시간에 선택과목으로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의 문학작품을 읽고 토론하는 수업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이클 쿄(영어교사) : "작품을 어떻게 해설할 것인가에 대해 우리 나름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지만 작가로부터 명확한 대답을 듣는다는 것은 언제나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부터 미국에 머물고 있는 작가 이문열씨는 빠르면 올해 안에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뉴저지주 페닝턴에서 KBS 뉴스 김만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문열, 미국 고교서 토론 수업
    • 입력 2007-05-30 07:16:22
    • 수정2007-05-30 08:14:14
    뉴스광장
<앵커 멘트> 하버드대학의 초청으로 미국 보스턴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소설가 이문열씨가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토론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뉴욕 김만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명문 프린스턴 대학교 근처에 있는 페닝턴 고등학교, 1838년에 설립된 이 학교에 소설가 이문열씨가 초청됐습니다. 이씨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놓고 토론수업을 하기 위해섭니다. 작가의 인사말이 끝나자 곧바로 작품을 쓰게 된 배경과 등장인물의 성격, 다시 작품을 쓴다면 어떻게 고칠 것인지 등에 관해 학생들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이문열(소설가) : "문화적 배경이 달라서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은 그 원관념들을, 내가 숨겨놓은 이 원관념들을 정확하게 찾아서 말하기에 뭐 오히려 내가 놀랐습니다." 영어로 번역된 이씨의 작품을 한 학기 동안 읽고 토론한 학생들은 한국의 유명작가를 직접 만나 궁금증을 푸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인터뷰> 그레이시 리비에라(3학년) : "아주 감명 깊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주인공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문을 갖고 있었는데 작가가 대답을 아주 훌륭하게 해 주셨습니다." <인터뷰> 박성준(3학년) : "한국에서도 뵈기 힘든 작가님을 미국에서 더군다나 이런 자리에서 만난다는게 참 감명깊고, 질문도 직접 할 수 있었다는게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기숙사를 포함해 한 학기 수업료가 3천만원을 넘는 이 학교는 3학년 영어 시간에 선택과목으로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의 문학작품을 읽고 토론하는 수업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이클 쿄(영어교사) : "작품을 어떻게 해설할 것인가에 대해 우리 나름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지만 작가로부터 명확한 대답을 듣는다는 것은 언제나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부터 미국에 머물고 있는 작가 이문열씨는 빠르면 올해 안에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뉴저지주 페닝턴에서 KBS 뉴스 김만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