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 항만시설 첫 발굴

입력 2007.05.30 (08:00) 수정 2007.05.3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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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통일 신라시대 항만시설물로 추정되는 목책을 비롯해 과거 울산항을 통한 활발한 한중교류를 엿볼 수 있는 유물들이 대거 발굴됐습니다.

이번 발굴로 신라시대 최대 무역항이었던 울산항의 위상이 확인됐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반구동 아파트 재개발 지역.

과거에 울산만이었던 이곳에서 울산과 중국 당나라와의 활발했던 교류를 뒷받침하는 유물과 건물터가 발견됐습니다.

이번에 출토된 것은 해무리굽 청자와 백자, 기왓장과 토기 등.

가장 이른 것은 7세기 전반에 당나라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곳에선 특히 통일신라시대의 항만과 관련된 시설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유물도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김현철(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 : "경주로 통하는 관문의 역할을 했던 이곳이 항구의 관문역할을 했던 것으로..."

길이 80m의 나무 울타리. 항만 시설의 외곽을 보호했을 것으로 보이며 높은 곳에 위치한 망루는 시설을 경계하기 위해 만들어졌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유적지에서 발견된 기왓장입니다.

일반 주택과는 다른 기왓장의 형태로 볼 때 이곳에는 군사시설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시설이 항만시설로 확인되면 청해진과 함께 신라 최대의 무역항이었던 울산항의 위상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한삼건(울산대학교 건축학부) : "국제무역항으로의 울산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고 이곳에 사람이 많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유적지이다."

유적지 발굴을 맡은 울산발전연구원은 문화재 위원 지도위원회 등을 열어 출토 유적과 유물을 연구한 뒤 유적지의 보존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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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신라 항만시설 첫 발굴
    • 입력 2007-05-30 07:22:57
    • 수정2007-05-30 08: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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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통일 신라시대 항만시설물로 추정되는 목책을 비롯해 과거 울산항을 통한 활발한 한중교류를 엿볼 수 있는 유물들이 대거 발굴됐습니다. 이번 발굴로 신라시대 최대 무역항이었던 울산항의 위상이 확인됐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반구동 아파트 재개발 지역. 과거에 울산만이었던 이곳에서 울산과 중국 당나라와의 활발했던 교류를 뒷받침하는 유물과 건물터가 발견됐습니다. 이번에 출토된 것은 해무리굽 청자와 백자, 기왓장과 토기 등. 가장 이른 것은 7세기 전반에 당나라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곳에선 특히 통일신라시대의 항만과 관련된 시설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유물도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김현철(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 : "경주로 통하는 관문의 역할을 했던 이곳이 항구의 관문역할을 했던 것으로..." 길이 80m의 나무 울타리. 항만 시설의 외곽을 보호했을 것으로 보이며 높은 곳에 위치한 망루는 시설을 경계하기 위해 만들어졌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유적지에서 발견된 기왓장입니다. 일반 주택과는 다른 기왓장의 형태로 볼 때 이곳에는 군사시설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시설이 항만시설로 확인되면 청해진과 함께 신라 최대의 무역항이었던 울산항의 위상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한삼건(울산대학교 건축학부) : "국제무역항으로의 울산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고 이곳에 사람이 많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유적지이다." 유적지 발굴을 맡은 울산발전연구원은 문화재 위원 지도위원회 등을 열어 출토 유적과 유물을 연구한 뒤 유적지의 보존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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