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터법 강제시행을 앞두고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두번째 순서로 평과의 전쟁이 한창인 건설업계 동향을 살펴봅니다.
김승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약이 한창인 한 모델하우스.
분양업체는 '평'을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자 수치는 그대로 두고 '형'으로 용어만 바꿨습니다.
<녹취>분양업체 직원: "103동에는 75형, 67형, 그리고 49형, 45B형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편법도 다음달부터는 쓸 수 없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제곱미터 강제 사용을 앞두고 고객들이나 분양업체나 난감하긴 마찬가집니다.
<인터뷰>이윤정(경기도 고양시): "제곱미터를 쓰면 평으로 쓸 때보다 계산을 일단 한 번 해봐야 되니까, 상당히 불편할 것 같아요."
<인터뷰>장광신(분양업체 관계자): "이게 지금 몇 제곱미터니까, 대략 평으로 어떻게 된다 라고 앞으로는 구두로 말씀드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부동산 중개업소 역시 광고지와 계약서 내용을 모두 제곱미터로 바꿔야 합니다.
하지만 한 평에 3.3 제곱미터, 자신들도 감이 오지 않는 단위를 고객들에게 이해시키는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전현주(공인중개사): "아무래도 나이 드신 분들이 주로 사무실에 많이 오시기 때문에 제곱미터에 대한 기준을 잘 모르십니다. 그래서 당분간 혼란이 갈 것 같습니다."
특히 부동산 시세를 말할 때 흔히 쓰던 이른바 '평당 가격'이란 말도 쓸 수 없기 때문에 당분간 시세를 비교하는데도 혼란이 예상됩니다.
당국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시세를 비교할 때 평 단위를 써오던 관행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서종대(건교부 주거복지 본부장): "지금 동탄1지구에 입주한 아파트들이 평당 1200에서 1300만 원대를 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들은 더욱 비상입니다.
가격을 비교, 분석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만들어놓았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모두 바꿔야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인터뷰>김은경(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 "손을 못 댈 정도로 엄청난 양을 변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고요,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는 작업도 굉장히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제시대부터 백여 년 동안이나 익숙하게 써오던 '평'
도량형 통일을 앞두고 부동산시장이 '평'과의 지루한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미터법 강제시행을 앞두고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두번째 순서로 평과의 전쟁이 한창인 건설업계 동향을 살펴봅니다.
김승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약이 한창인 한 모델하우스.
분양업체는 '평'을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자 수치는 그대로 두고 '형'으로 용어만 바꿨습니다.
<녹취>분양업체 직원: "103동에는 75형, 67형, 그리고 49형, 45B형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편법도 다음달부터는 쓸 수 없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제곱미터 강제 사용을 앞두고 고객들이나 분양업체나 난감하긴 마찬가집니다.
<인터뷰>이윤정(경기도 고양시): "제곱미터를 쓰면 평으로 쓸 때보다 계산을 일단 한 번 해봐야 되니까, 상당히 불편할 것 같아요."
<인터뷰>장광신(분양업체 관계자): "이게 지금 몇 제곱미터니까, 대략 평으로 어떻게 된다 라고 앞으로는 구두로 말씀드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부동산 중개업소 역시 광고지와 계약서 내용을 모두 제곱미터로 바꿔야 합니다.
하지만 한 평에 3.3 제곱미터, 자신들도 감이 오지 않는 단위를 고객들에게 이해시키는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전현주(공인중개사): "아무래도 나이 드신 분들이 주로 사무실에 많이 오시기 때문에 제곱미터에 대한 기준을 잘 모르십니다. 그래서 당분간 혼란이 갈 것 같습니다."
특히 부동산 시세를 말할 때 흔히 쓰던 이른바 '평당 가격'이란 말도 쓸 수 없기 때문에 당분간 시세를 비교하는데도 혼란이 예상됩니다.
당국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시세를 비교할 때 평 단위를 써오던 관행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서종대(건교부 주거복지 본부장): "지금 동탄1지구에 입주한 아파트들이 평당 1200에서 1300만 원대를 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들은 더욱 비상입니다.
가격을 비교, 분석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만들어놓았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모두 바꿔야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인터뷰>김은경(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 "손을 못 댈 정도로 엄청난 양을 변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고요,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는 작업도 굉장히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제시대부터 백여 년 동안이나 익숙하게 써오던 '평'
도량형 통일을 앞두고 부동산시장이 '평'과의 지루한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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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도 ‘평’과의 전쟁
-
- 입력 2007-06-26 21:21:16
<앵커 멘트>
미터법 강제시행을 앞두고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두번째 순서로 평과의 전쟁이 한창인 건설업계 동향을 살펴봅니다.
김승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약이 한창인 한 모델하우스.
분양업체는 '평'을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자 수치는 그대로 두고 '형'으로 용어만 바꿨습니다.
<녹취>분양업체 직원: "103동에는 75형, 67형, 그리고 49형, 45B형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편법도 다음달부터는 쓸 수 없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제곱미터 강제 사용을 앞두고 고객들이나 분양업체나 난감하긴 마찬가집니다.
<인터뷰>이윤정(경기도 고양시): "제곱미터를 쓰면 평으로 쓸 때보다 계산을 일단 한 번 해봐야 되니까, 상당히 불편할 것 같아요."
<인터뷰>장광신(분양업체 관계자): "이게 지금 몇 제곱미터니까, 대략 평으로 어떻게 된다 라고 앞으로는 구두로 말씀드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부동산 중개업소 역시 광고지와 계약서 내용을 모두 제곱미터로 바꿔야 합니다.
하지만 한 평에 3.3 제곱미터, 자신들도 감이 오지 않는 단위를 고객들에게 이해시키는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전현주(공인중개사): "아무래도 나이 드신 분들이 주로 사무실에 많이 오시기 때문에 제곱미터에 대한 기준을 잘 모르십니다. 그래서 당분간 혼란이 갈 것 같습니다."
특히 부동산 시세를 말할 때 흔히 쓰던 이른바 '평당 가격'이란 말도 쓸 수 없기 때문에 당분간 시세를 비교하는데도 혼란이 예상됩니다.
당국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시세를 비교할 때 평 단위를 써오던 관행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서종대(건교부 주거복지 본부장): "지금 동탄1지구에 입주한 아파트들이 평당 1200에서 1300만 원대를 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들은 더욱 비상입니다.
가격을 비교, 분석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만들어놓았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모두 바꿔야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인터뷰>김은경(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 "손을 못 댈 정도로 엄청난 양을 변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고요,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는 작업도 굉장히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제시대부터 백여 년 동안이나 익숙하게 써오던 '평'
도량형 통일을 앞두고 부동산시장이 '평'과의 지루한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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