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m 폭우도 예측 못하는 ‘기상청 예보’

입력 2007.07.0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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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밤 사이에 수도권 일대에 쏟아진 비는 100mm안팎으로 예보에도 없던 호우였습니다.

기상청은 이번에도 불과 4시간뒤조차 내다보지 못했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간당 30mm 안팎의 기습 장대비, 예보에 없던 폭우가 계속돼 강화 110mm 등 수도권 대부분이 100mm 안팎의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천둥, 번개까지 내리쳐 시민들은 밤잠을 설칠 정도였습니다.

<인터뷰> 박정혜(서울시 신길동) : "많이 올 거라는 얘기는 못 들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런지 아이가 깨드라구요. 몇번씩..."

어제 저녁 7시 기상청의 서울, 경기 지역 예상 강우량은 5에서 20mm, 저녁 8시에는 최고 30mm, 비구름이 강해지자 최고 60mm까지 늘렸습니다.

급기야 새벽 3시, 최대 강우량 60mm마저 넘어서자 호우주의보를 내립니다.

3,4시간 뒤의 폭우 상황을 예측하지 못하고 상황에 따라가기 급급했습니다.

<인터뷰> 김태수(기상청 통보관) : "저기압이 같이 약해져서 비가 약해질 줄 알았는데, 저기압이 이동하지 못한거죠. 정체하면서..."

기상청 홈페이지에도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다는 등 불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집중호우의 양상은 갈수록 거세지고, 예측하기 힘들어지지만 기후변화에 대해 기상청은 여전히 뾰족한 대응 수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선 이미 실무에 적용하고 있는 집중호우 비구름의 이동을 예측하는 기술 등 갈수록 빈발하고 있는 기습 폭우에 대한 종합적인 예보 기술 개발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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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mm 폭우도 예측 못하는 ‘기상청 예보’
    • 입력 2007-07-02 20:55:41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 밤 사이에 수도권 일대에 쏟아진 비는 100mm안팎으로 예보에도 없던 호우였습니다. 기상청은 이번에도 불과 4시간뒤조차 내다보지 못했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간당 30mm 안팎의 기습 장대비, 예보에 없던 폭우가 계속돼 강화 110mm 등 수도권 대부분이 100mm 안팎의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천둥, 번개까지 내리쳐 시민들은 밤잠을 설칠 정도였습니다. <인터뷰> 박정혜(서울시 신길동) : "많이 올 거라는 얘기는 못 들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런지 아이가 깨드라구요. 몇번씩..." 어제 저녁 7시 기상청의 서울, 경기 지역 예상 강우량은 5에서 20mm, 저녁 8시에는 최고 30mm, 비구름이 강해지자 최고 60mm까지 늘렸습니다. 급기야 새벽 3시, 최대 강우량 60mm마저 넘어서자 호우주의보를 내립니다. 3,4시간 뒤의 폭우 상황을 예측하지 못하고 상황에 따라가기 급급했습니다. <인터뷰> 김태수(기상청 통보관) : "저기압이 같이 약해져서 비가 약해질 줄 알았는데, 저기압이 이동하지 못한거죠. 정체하면서..." 기상청 홈페이지에도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다는 등 불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집중호우의 양상은 갈수록 거세지고, 예측하기 힘들어지지만 기후변화에 대해 기상청은 여전히 뾰족한 대응 수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선 이미 실무에 적용하고 있는 집중호우 비구름의 이동을 예측하는 기술 등 갈수록 빈발하고 있는 기습 폭우에 대한 종합적인 예보 기술 개발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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