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택시 뒷자리에서 안전띠를 맨적 있습니까? 조사해보니 시트 깊숙이 숨겨놓은 택시들이 많았습니다.
안전띠를 매고 싶어도 맬 수 없는 택시 뒷자리,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역 앞 택시 승강장입니다.
택시 안을 봤습니다.
10대에 서너대 꼴로 뒷자리에 안전띠 잠금 장치가 보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윤선숙(서울 포이동) : "뒷좌석에는 안 매고 앞좌석은 꼭 매고요. (위험하다는 생각은?) 위험하긴 한데요. 매야겠다는 생각은 안 했어요."
그렇다면 뒷자리 안전띠를 안 매고 사고가 났을 때 받는 충격은 어느 정도일까?
장애물 충돌 실험 장면입니다.
안전띠를 매지 않은 뒷자리 마네킹이 앞자리 마네킹과 부딪치는 순간, 신체 일부가 심하게 손상됩니다.
실제 사고가 났을 때 앞자리 못지않게 뒷자리 승객의 인명피해는 심각합니다.
지난 달 28일과 지난 3월에는 안전띠를 매지 않은 채 택시 뒷자리에 타고 있던 승객이 차 밖으로 튕겨나가 숨졌습니다.
그렇다면 택시 운전기사들은 왜 안전띠 잠금장치를 숨겨놓을까?
현행법상 시내 도로에서는 뒷자리 승객에게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는다는 게 첫 이유.
승객들이 귀찮아하는 점도 큰 이유입니다.
<녹취> 택시 운전기사 : "내놔도 손님들이 매질 않아요. 꺼내놓으면 타시는 분들이 걸리적거린다고 집어넣으시는 경우도 있고..."
일부 택시들은 뒷좌석을 카시트로 이렇게 모두 덮어버려 안전띠를 아예 맬 수조차 없습니다.
숨겨진 안전띠 잠금장치를 찾아봤습니다.
아예 좌석 밑에 들어가 꺼낼 수조차 없게 돼있습니다.
<녹취> 택시 운전기사 : "한 번씩 뒷좌석 시트를 갈고 그러다보니까 한 번씩 떼 내고 그럴 때 들어가고..."
일반 도로에서도 뒷자리 안전띠를 착용해야만 하는 다른 나라와 사망자 수를 비교했습니다.
자동차 만대 사망자 수가 프랑스 1.5, 독일 1.1, 스웨덴 0.9인 반면 우리나라는 3.5에 이릅니다.
앞자리 안전띠 착용률은 별 차이가 없지만 뒷자리 착용률 차이에서 빚어진 결과입니다.
<인터뷰> 이의용(과장/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 "자동차 승차자 중 사상자의 경우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시 43.1%의 사망자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귀찮다는 이유로 피하고 숨겨버린 택시 뒷자리 안전띠, 설마 괜찮겠지하는 무관심이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택시 뒷자리에서 안전띠를 맨적 있습니까? 조사해보니 시트 깊숙이 숨겨놓은 택시들이 많았습니다.
안전띠를 매고 싶어도 맬 수 없는 택시 뒷자리,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역 앞 택시 승강장입니다.
택시 안을 봤습니다.
10대에 서너대 꼴로 뒷자리에 안전띠 잠금 장치가 보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윤선숙(서울 포이동) : "뒷좌석에는 안 매고 앞좌석은 꼭 매고요. (위험하다는 생각은?) 위험하긴 한데요. 매야겠다는 생각은 안 했어요."
그렇다면 뒷자리 안전띠를 안 매고 사고가 났을 때 받는 충격은 어느 정도일까?
장애물 충돌 실험 장면입니다.
안전띠를 매지 않은 뒷자리 마네킹이 앞자리 마네킹과 부딪치는 순간, 신체 일부가 심하게 손상됩니다.
실제 사고가 났을 때 앞자리 못지않게 뒷자리 승객의 인명피해는 심각합니다.
지난 달 28일과 지난 3월에는 안전띠를 매지 않은 채 택시 뒷자리에 타고 있던 승객이 차 밖으로 튕겨나가 숨졌습니다.
그렇다면 택시 운전기사들은 왜 안전띠 잠금장치를 숨겨놓을까?
현행법상 시내 도로에서는 뒷자리 승객에게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는다는 게 첫 이유.
승객들이 귀찮아하는 점도 큰 이유입니다.
<녹취> 택시 운전기사 : "내놔도 손님들이 매질 않아요. 꺼내놓으면 타시는 분들이 걸리적거린다고 집어넣으시는 경우도 있고..."
일부 택시들은 뒷좌석을 카시트로 이렇게 모두 덮어버려 안전띠를 아예 맬 수조차 없습니다.
숨겨진 안전띠 잠금장치를 찾아봤습니다.
아예 좌석 밑에 들어가 꺼낼 수조차 없게 돼있습니다.
<녹취> 택시 운전기사 : "한 번씩 뒷좌석 시트를 갈고 그러다보니까 한 번씩 떼 내고 그럴 때 들어가고..."
일반 도로에서도 뒷자리 안전띠를 착용해야만 하는 다른 나라와 사망자 수를 비교했습니다.
자동차 만대 사망자 수가 프랑스 1.5, 독일 1.1, 스웨덴 0.9인 반면 우리나라는 3.5에 이릅니다.
앞자리 안전띠 착용률은 별 차이가 없지만 뒷자리 착용률 차이에서 빚어진 결과입니다.
<인터뷰> 이의용(과장/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 "자동차 승차자 중 사상자의 경우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시 43.1%의 사망자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귀찮다는 이유로 피하고 숨겨버린 택시 뒷자리 안전띠, 설마 괜찮겠지하는 무관심이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택시 뒷자리, 맬 수 없는 ‘안전벨트’
-
- 입력 2007-07-03 21:20:41
<앵커 멘트>
택시 뒷자리에서 안전띠를 맨적 있습니까? 조사해보니 시트 깊숙이 숨겨놓은 택시들이 많았습니다.
안전띠를 매고 싶어도 맬 수 없는 택시 뒷자리,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역 앞 택시 승강장입니다.
택시 안을 봤습니다.
10대에 서너대 꼴로 뒷자리에 안전띠 잠금 장치가 보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윤선숙(서울 포이동) : "뒷좌석에는 안 매고 앞좌석은 꼭 매고요. (위험하다는 생각은?) 위험하긴 한데요. 매야겠다는 생각은 안 했어요."
그렇다면 뒷자리 안전띠를 안 매고 사고가 났을 때 받는 충격은 어느 정도일까?
장애물 충돌 실험 장면입니다.
안전띠를 매지 않은 뒷자리 마네킹이 앞자리 마네킹과 부딪치는 순간, 신체 일부가 심하게 손상됩니다.
실제 사고가 났을 때 앞자리 못지않게 뒷자리 승객의 인명피해는 심각합니다.
지난 달 28일과 지난 3월에는 안전띠를 매지 않은 채 택시 뒷자리에 타고 있던 승객이 차 밖으로 튕겨나가 숨졌습니다.
그렇다면 택시 운전기사들은 왜 안전띠 잠금장치를 숨겨놓을까?
현행법상 시내 도로에서는 뒷자리 승객에게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는다는 게 첫 이유.
승객들이 귀찮아하는 점도 큰 이유입니다.
<녹취> 택시 운전기사 : "내놔도 손님들이 매질 않아요. 꺼내놓으면 타시는 분들이 걸리적거린다고 집어넣으시는 경우도 있고..."
일부 택시들은 뒷좌석을 카시트로 이렇게 모두 덮어버려 안전띠를 아예 맬 수조차 없습니다.
숨겨진 안전띠 잠금장치를 찾아봤습니다.
아예 좌석 밑에 들어가 꺼낼 수조차 없게 돼있습니다.
<녹취> 택시 운전기사 : "한 번씩 뒷좌석 시트를 갈고 그러다보니까 한 번씩 떼 내고 그럴 때 들어가고..."
일반 도로에서도 뒷자리 안전띠를 착용해야만 하는 다른 나라와 사망자 수를 비교했습니다.
자동차 만대 사망자 수가 프랑스 1.5, 독일 1.1, 스웨덴 0.9인 반면 우리나라는 3.5에 이릅니다.
앞자리 안전띠 착용률은 별 차이가 없지만 뒷자리 착용률 차이에서 빚어진 결과입니다.
<인터뷰> 이의용(과장/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 "자동차 승차자 중 사상자의 경우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시 43.1%의 사망자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귀찮다는 이유로 피하고 숨겨버린 택시 뒷자리 안전띠, 설마 괜찮겠지하는 무관심이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
-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안다영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