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사상최대 기술 유출 적발

입력 2007.07.3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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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우리 조선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리려던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35조원, 사상 최대 규모의 피해가 일어날 뻔 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핵심 조선기술이 중국으로 고스란히 넘어갈 뻔 했습니다.

구속된 국내 모 조선업체 전직 기술팀장 엄 씨는 지난해 3월 퇴사하면서 선박 관련 기술을 빼냈습니다.

그리고 새로 입사한 국내 업체가 중국에 설립한 합작회사에 기술을 빼돌리기 직전, 국정원과 검찰 수사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인터뷰>김현호(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 "경기가 조선업계는 너무 활성화가 돼 있거든요. 퇴직을 해도 금방 다른 회사로 갈 수 있습니다."

엄씨가 빼돌리려 한 자료는 고급 대형 선박 69척의 설계 도면과 선박 건조에 필요한 공정도 등으로 작은 이동식 하드디스크에 담겨졌습니다.

유출됐을 경우 피해액은 향후 5년 동안 35조 원, 조선기술 유출 시도 적발은 처음이고, 국가 핵심기술 관련 사건상 최대 액수입니다.

그러나 유출된 뒤에도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을 정도로, 조선 업계의 보안은 허술했습니다.

<녹취>유경세(조선공업협회 상무): "국내 조선기술 보호를 위해 가이드라인을 조성 중에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8월 말경에 워크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엄 씨와 함께 적발된 고 모씨 등 3명이 다른 업체의 조선기술까지 빼돌렸던 것으로 알려져, 실제 피해액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수도 있었습니다.

검찰은 중국으로 달아난 업체대표 김 씨를 통해 구체적인 기술 유출 정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김 씨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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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업, 사상최대 기술 유출 적발
    • 입력 2007-07-31 21:16:40
    뉴스 9
<앵커 멘트>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우리 조선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리려던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35조원, 사상 최대 규모의 피해가 일어날 뻔 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핵심 조선기술이 중국으로 고스란히 넘어갈 뻔 했습니다. 구속된 국내 모 조선업체 전직 기술팀장 엄 씨는 지난해 3월 퇴사하면서 선박 관련 기술을 빼냈습니다. 그리고 새로 입사한 국내 업체가 중국에 설립한 합작회사에 기술을 빼돌리기 직전, 국정원과 검찰 수사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인터뷰>김현호(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 "경기가 조선업계는 너무 활성화가 돼 있거든요. 퇴직을 해도 금방 다른 회사로 갈 수 있습니다." 엄씨가 빼돌리려 한 자료는 고급 대형 선박 69척의 설계 도면과 선박 건조에 필요한 공정도 등으로 작은 이동식 하드디스크에 담겨졌습니다. 유출됐을 경우 피해액은 향후 5년 동안 35조 원, 조선기술 유출 시도 적발은 처음이고, 국가 핵심기술 관련 사건상 최대 액수입니다. 그러나 유출된 뒤에도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을 정도로, 조선 업계의 보안은 허술했습니다. <녹취>유경세(조선공업협회 상무): "국내 조선기술 보호를 위해 가이드라인을 조성 중에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8월 말경에 워크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엄 씨와 함께 적발된 고 모씨 등 3명이 다른 업체의 조선기술까지 빼돌렸던 것으로 알려져, 실제 피해액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수도 있었습니다. 검찰은 중국으로 달아난 업체대표 김 씨를 통해 구체적인 기술 유출 정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김 씨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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