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 2.6kg 분실, 석달 동안 몰랐다

입력 2007.08.0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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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원자력 연구원이 핵연료를 만들수 있는 우라늄, 2.6kg을 잃어버린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연구원측은 분실 사실을 석달동안 모르고 있었습니다.

김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 원자력 연구원이 우라늄 2.6킬로그램의 분실 사실을 안 것은 지난 6일,

바로 다음날 IAEA, 즉 국제 원자력 기구의 사찰이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연구원측은 당혹해 했습니다.

특히 핵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0.2그램의 저농축 우라늄도 감쪽같이 사라져 비상이 걸렸습니다.

다음날 IAEA에 분실 사실을 신고하고 과학 기술부가 진상 조사에 나섰지만 사라진 우라늄 일부만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원자력연구원 직원: "(우라늄을)폐기물 저장고로 옮기려고 했는데 IAEA에서 아직 (사찰이) 종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놓아둬야 한다고 그래서 통제 구역을 정리하면서(없어진 것 같습니다.)"

과기부 조사팀은 이 우라늄이 쓰레기 소각장에 버려졌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우라늄을 보관한 실험실을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노란색 작은 상자에 보관된 골프공 크기의 우라늄이 다른 쓰레기와 함께 버려졌을 가능성을 감안한 추정입니다.

연구원측은 분실된 우라늄의 양이 워낙 적기 때문에 인체나 환경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연구원측은 중대 사고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석 달 동안 분실 사실조차 몰랐다는 점에서, 관리 부재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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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라늄 2.6kg 분실, 석달 동안 몰랐다
    • 입력 2007-08-09 21: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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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원자력 연구원이 핵연료를 만들수 있는 우라늄, 2.6kg을 잃어버린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연구원측은 분실 사실을 석달동안 모르고 있었습니다. 김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 원자력 연구원이 우라늄 2.6킬로그램의 분실 사실을 안 것은 지난 6일, 바로 다음날 IAEA, 즉 국제 원자력 기구의 사찰이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연구원측은 당혹해 했습니다. 특히 핵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0.2그램의 저농축 우라늄도 감쪽같이 사라져 비상이 걸렸습니다. 다음날 IAEA에 분실 사실을 신고하고 과학 기술부가 진상 조사에 나섰지만 사라진 우라늄 일부만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원자력연구원 직원: "(우라늄을)폐기물 저장고로 옮기려고 했는데 IAEA에서 아직 (사찰이) 종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놓아둬야 한다고 그래서 통제 구역을 정리하면서(없어진 것 같습니다.)" 과기부 조사팀은 이 우라늄이 쓰레기 소각장에 버려졌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우라늄을 보관한 실험실을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노란색 작은 상자에 보관된 골프공 크기의 우라늄이 다른 쓰레기와 함께 버려졌을 가능성을 감안한 추정입니다. 연구원측은 분실된 우라늄의 양이 워낙 적기 때문에 인체나 환경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연구원측은 중대 사고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석 달 동안 분실 사실조차 몰랐다는 점에서, 관리 부재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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