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도 ‘인질 석방’ 밝혀

<앵커 멘트>

인질 석방합의 소식은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서도 확인됐습니다.

이번에는 국제팀 연결합니다.

기현정 기자! 탈레반은 협상 타결 소식을 어떻게 발표했습니까?

<리포트>

외신들도 한국인 인질 석방 소식을 긴급 소식으로 타전하고 있습니다.

또 구체적인 협상 내용도 속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국측과 인질 석방협상에 참가한 탈레반 대표단의 물라 나스룰라는 오늘 대면협상 뒤 국내 한 통신사와의 간접통화에서 "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19명 인질 전원을 석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인질이 분산돼 있어 한번에 이들을 모두 석방하기엔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3∼4명씩 순차적으로 석방할 것이라며 하루안에 모두 석방은 못할 것이며 며칠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한국정부가 인질 전원 석방 조건으로 아프간 파견 한국군의 연내 전원 철수와 아프간에서 일하는 한국 민간인을 8월안 전원 철수시킨다는 것 그리고 아프간에 기독교 선교단을 다시는 보내지 않을 것 등 3가지를 약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프간 파지워크 통신은 탈레반 협상단에 참여했던 카리 바시르의 말을 인용해 5가지 세부적인 사항에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먼저 아프간에 있는 모든 한국인이 올해말까지 철수할 것, 아프간에 있는 한국인 비정부기구 관련자들 철수, 선교사들의 아프간 입국 금지, 한국인들이 아프간을 떠날 때 공격을 받지 않도록 안전을 보장해 줄 것, 탈레반 수감자들을 먼저 석방해달라는 탈레반 요구 철수 등입니다.

협상이 깊게 참여한 현지 소식통도 연합뉴스와 간접통화에서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돼 매우 만족한다며 협상 결과를 밝히는 공동 기자회견이 한국시간으로 1시간 뒤인 9시 10분 쯤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팀에서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