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쉼터 뺏은 계곡 음식점
입력 2007.09.01 (22:06)
수정 2007.09.0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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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계곡이 주변 음식점들에 점령당하고 있습니다. 엄연한 불법이지만, 단속은 전무한 상탭니다.
현장추적,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효대사가 손수 세운 묘적사를 감싸안고 흐르는 묘적사천. 고즈넉한 분위기와 시원한 물줄기가 빼어난 계곡입니다.
그러나 어울리지 않는 낯선 구조물들 탓에 계곡의 절경은 제 멋을 잃고 있습니다.
차양막은 하늘을 완전히 뒤덮었고, 계곡물 한 가운덴 식탁이 즐비합니다.
탁자를 놓기 마땅치 않자 아예 바닥을 만들어버린 곳도 있습니다.
식당 손님들만을 위한 콘크리트 수조까지 마련돼있습니다.
<인터뷰>김진오(환경지킴운동본부 가평지부장) : "주변에 업장들도 같이 덩달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폐수 처리가 안되는 곳도 더러 있습니다."
이 곳은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곳이지만, 이렇게 차양막과 탁자가 버젓이 들어서 있습니다.
손님 수를 늘리기 위해 개발 제한 구역까지 파고든 겁니다.
상수원보호구역임을 알리는 게시판은 구석에 처박혀 있을 뿐입니다.
취재진이 눈에 띄자 업주들은 여름 한철 버는 장사다 보니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합니다.
<인터뷰>서용례(음식점 업주) : "먹고 살기 위해서 하는 거죠, 먹고 살아야 하니까. 그럼 어떡해요. 산골 같은 이 곳 에서 할 일도 없고 먹고 살아야 하는데."
관할 관청인 남양주시청 역시 생계형 영업이라는 이유로 필요한 단속은 하는 둥 마는 둥입니다.
<인터뷰>임홍식(남양주시청 하천관리팀장) : "장사를 하시는 분들이 생계형이다 보니 계도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시청마저 손을 놓으면서 식당 수는 계속 늘었고, 묘적사천은 갈수록 망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뷰>한채봉(남양주시 도곡리) : "올라오면서 시원하고 그래야 되는데 식당들이 들어서 있으니까 별로 시원한 느낌은 안 드네요."
생계를 내세운 업주들의 막무가내식 영업과 이를 묵인하는 관청의 무책임 탓에 계곡은 식당 손님으로 찾아온 시민들만의 전유물이 돼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준범입니다.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계곡이 주변 음식점들에 점령당하고 있습니다. 엄연한 불법이지만, 단속은 전무한 상탭니다.
현장추적,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효대사가 손수 세운 묘적사를 감싸안고 흐르는 묘적사천. 고즈넉한 분위기와 시원한 물줄기가 빼어난 계곡입니다.
그러나 어울리지 않는 낯선 구조물들 탓에 계곡의 절경은 제 멋을 잃고 있습니다.
차양막은 하늘을 완전히 뒤덮었고, 계곡물 한 가운덴 식탁이 즐비합니다.
탁자를 놓기 마땅치 않자 아예 바닥을 만들어버린 곳도 있습니다.
식당 손님들만을 위한 콘크리트 수조까지 마련돼있습니다.
<인터뷰>김진오(환경지킴운동본부 가평지부장) : "주변에 업장들도 같이 덩달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폐수 처리가 안되는 곳도 더러 있습니다."
이 곳은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곳이지만, 이렇게 차양막과 탁자가 버젓이 들어서 있습니다.
손님 수를 늘리기 위해 개발 제한 구역까지 파고든 겁니다.
상수원보호구역임을 알리는 게시판은 구석에 처박혀 있을 뿐입니다.
취재진이 눈에 띄자 업주들은 여름 한철 버는 장사다 보니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합니다.
<인터뷰>서용례(음식점 업주) : "먹고 살기 위해서 하는 거죠, 먹고 살아야 하니까. 그럼 어떡해요. 산골 같은 이 곳 에서 할 일도 없고 먹고 살아야 하는데."
관할 관청인 남양주시청 역시 생계형 영업이라는 이유로 필요한 단속은 하는 둥 마는 둥입니다.
<인터뷰>임홍식(남양주시청 하천관리팀장) : "장사를 하시는 분들이 생계형이다 보니 계도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시청마저 손을 놓으면서 식당 수는 계속 늘었고, 묘적사천은 갈수록 망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뷰>한채봉(남양주시 도곡리) : "올라오면서 시원하고 그래야 되는데 식당들이 들어서 있으니까 별로 시원한 느낌은 안 드네요."
생계를 내세운 업주들의 막무가내식 영업과 이를 묵인하는 관청의 무책임 탓에 계곡은 식당 손님으로 찾아온 시민들만의 전유물이 돼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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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 쉼터 뺏은 계곡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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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09-01 21:18:58
- 수정2007-09-02 22:20:59
<앵커 멘트>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계곡이 주변 음식점들에 점령당하고 있습니다. 엄연한 불법이지만, 단속은 전무한 상탭니다.
현장추적,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효대사가 손수 세운 묘적사를 감싸안고 흐르는 묘적사천. 고즈넉한 분위기와 시원한 물줄기가 빼어난 계곡입니다.
그러나 어울리지 않는 낯선 구조물들 탓에 계곡의 절경은 제 멋을 잃고 있습니다.
차양막은 하늘을 완전히 뒤덮었고, 계곡물 한 가운덴 식탁이 즐비합니다.
탁자를 놓기 마땅치 않자 아예 바닥을 만들어버린 곳도 있습니다.
식당 손님들만을 위한 콘크리트 수조까지 마련돼있습니다.
<인터뷰>김진오(환경지킴운동본부 가평지부장) : "주변에 업장들도 같이 덩달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폐수 처리가 안되는 곳도 더러 있습니다."
이 곳은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곳이지만, 이렇게 차양막과 탁자가 버젓이 들어서 있습니다.
손님 수를 늘리기 위해 개발 제한 구역까지 파고든 겁니다.
상수원보호구역임을 알리는 게시판은 구석에 처박혀 있을 뿐입니다.
취재진이 눈에 띄자 업주들은 여름 한철 버는 장사다 보니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합니다.
<인터뷰>서용례(음식점 업주) : "먹고 살기 위해서 하는 거죠, 먹고 살아야 하니까. 그럼 어떡해요. 산골 같은 이 곳 에서 할 일도 없고 먹고 살아야 하는데."
관할 관청인 남양주시청 역시 생계형 영업이라는 이유로 필요한 단속은 하는 둥 마는 둥입니다.
<인터뷰>임홍식(남양주시청 하천관리팀장) : "장사를 하시는 분들이 생계형이다 보니 계도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시청마저 손을 놓으면서 식당 수는 계속 늘었고, 묘적사천은 갈수록 망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뷰>한채봉(남양주시 도곡리) : "올라오면서 시원하고 그래야 되는데 식당들이 들어서 있으니까 별로 시원한 느낌은 안 드네요."
생계를 내세운 업주들의 막무가내식 영업과 이를 묵인하는 관청의 무책임 탓에 계곡은 식당 손님으로 찾아온 시민들만의 전유물이 돼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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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범 기자 jb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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