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팀, 냉정한 경기 운영 능력없다

입력 2007.09.04 (22:02) 수정 2007.09.04 (22: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바레인과의 최종예선 2차전에 대비해 카타르와 가진 평가전에서, 최악의 집단 몸싸움이 벌어져, 친선전의 의미가 퇴색됐습니다.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한 올림픽팀의 행보에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과도하게 진행되던 신경전은 결국 후반 30분에 폭발했습니다.

상대 파울에 화가 난 하태균이 카타르 빌랄의 머리를 치고 지나가면서 순식간에 집단 몸싸움이 시작됐습니다.

빌랄과 백지훈이 나란히 퇴장을 당한 뒤에도, 양팀 선수들은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습니다.

10분 가량 경기가 중단됐지만 이미 의미가 퇴색된 두 팀의 평가전은 후반 45분이 되기도 전에 0대 0으로 비긴 채 서둘러 마무리됐습니다.

평가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폭력 사태, 올림픽팀의 경기 운영은 사실상 낙제점이었습니다.

난투극의 빌미를 제공한 하태균이 계속해서 거친 플레이를 고집한 것과 주장 백지훈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퇴장을 당한 점 모두가 아쉽습니다.

문제는 오는 9일, 최종예선 2차전에서 만날 바레인이 카타르와 비슷한 스타일의 경기를 펼친다는 사실입니다.

중동팀 특유의 심리전에 홈 텃세까지 더해진다면 올림픽팀은 더 힘든 상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화(감독)

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올림픽본선 티켓.

최근 미덥지 못한 경기력을 보인 올림픽팀이 정신력에서마저 약점을 드러낸다면 베이징으로 가는 길은 결국 험난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올림픽팀, 냉정한 경기 운영 능력없다
    • 입력 2007-09-04 21:41:21
    • 수정2007-09-04 22:22:15
    뉴스 9
<앵커 멘트>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바레인과의 최종예선 2차전에 대비해 카타르와 가진 평가전에서, 최악의 집단 몸싸움이 벌어져, 친선전의 의미가 퇴색됐습니다.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한 올림픽팀의 행보에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과도하게 진행되던 신경전은 결국 후반 30분에 폭발했습니다. 상대 파울에 화가 난 하태균이 카타르 빌랄의 머리를 치고 지나가면서 순식간에 집단 몸싸움이 시작됐습니다. 빌랄과 백지훈이 나란히 퇴장을 당한 뒤에도, 양팀 선수들은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습니다. 10분 가량 경기가 중단됐지만 이미 의미가 퇴색된 두 팀의 평가전은 후반 45분이 되기도 전에 0대 0으로 비긴 채 서둘러 마무리됐습니다. 평가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폭력 사태, 올림픽팀의 경기 운영은 사실상 낙제점이었습니다. 난투극의 빌미를 제공한 하태균이 계속해서 거친 플레이를 고집한 것과 주장 백지훈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퇴장을 당한 점 모두가 아쉽습니다. 문제는 오는 9일, 최종예선 2차전에서 만날 바레인이 카타르와 비슷한 스타일의 경기를 펼친다는 사실입니다. 중동팀 특유의 심리전에 홈 텃세까지 더해진다면 올림픽팀은 더 힘든 상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화(감독) 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올림픽본선 티켓. 최근 미덥지 못한 경기력을 보인 올림픽팀이 정신력에서마저 약점을 드러낸다면 베이징으로 가는 길은 결국 험난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