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절반 이상 허리 등에 ‘만성질환’

입력 2007.11.0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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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무거운 장비를 매고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소방대원들, 이들의 건강상태를 진단해보니 정작 자신들은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소방의 날을 맞아, 소방대원들의 건강을 최형원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언제나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이들이지만 위험한 곳을 누비다 보니 크고 작은 부상과 그에 따른 후유증이 떠나지 않습니다.

실제로 서울시내 한 병원에서 217명의 소방대원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의 대원들이 허리와 관절 등에 통증을 호소했고, 이 가운데는 직접적인 척추 디스크 증상을 호소하는 대원들도 상당수에 달했습니다.

모두 합쳐 25kg에 달하는 무거운 보호장구와 장비를 짊어진 채 움직이다보니 허리와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도 그만큼 세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동윤(신경외과 전문의) : "무거운 것을 들거나 순간적인 힘이 가해지면 허리에도 무리가 가게 되다보니 유난히 소방공무원 들이 허리 질환이 많다."

더 큰 문제는 소방대원들이 병을 방치한다는 것.

80% 이상의 대원들이 통증을 참거나 간단한 대증요법에만 의존하다 병세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은 대원은 채 20%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조두정(소방대원·허리 질환 환자) : "아무래도 24시간 일해야 하는데다 비번에도 근무가 이어지는 날이 많아서 집에 가면 피곤해서 병원 같은 델 가기 힘들다."

소방대원들의 허리 질환 발생 비율이 일반 사무직 공무원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현실,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대원들이 오히려 자신들의 건강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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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관 절반 이상 허리 등에 ‘만성질환’
    • 입력 2007-11-09 2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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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무거운 장비를 매고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소방대원들, 이들의 건강상태를 진단해보니 정작 자신들은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소방의 날을 맞아, 소방대원들의 건강을 최형원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언제나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이들이지만 위험한 곳을 누비다 보니 크고 작은 부상과 그에 따른 후유증이 떠나지 않습니다. 실제로 서울시내 한 병원에서 217명의 소방대원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의 대원들이 허리와 관절 등에 통증을 호소했고, 이 가운데는 직접적인 척추 디스크 증상을 호소하는 대원들도 상당수에 달했습니다. 모두 합쳐 25kg에 달하는 무거운 보호장구와 장비를 짊어진 채 움직이다보니 허리와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도 그만큼 세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동윤(신경외과 전문의) : "무거운 것을 들거나 순간적인 힘이 가해지면 허리에도 무리가 가게 되다보니 유난히 소방공무원 들이 허리 질환이 많다." 더 큰 문제는 소방대원들이 병을 방치한다는 것. 80% 이상의 대원들이 통증을 참거나 간단한 대증요법에만 의존하다 병세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은 대원은 채 20%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조두정(소방대원·허리 질환 환자) : "아무래도 24시간 일해야 하는데다 비번에도 근무가 이어지는 날이 많아서 집에 가면 피곤해서 병원 같은 델 가기 힘들다." 소방대원들의 허리 질환 발생 비율이 일반 사무직 공무원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현실,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대원들이 오히려 자신들의 건강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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