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못 믿을’ 개인택시, 가짜 판친다

입력 2007.11.1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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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홍대앞 납치 살해사건등 불법 도급택시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개인 택시만 타신다는 분들 많은데요.

KBS 취재 결과 개인 택시도 안심할 수 만은 없게 됐습니다.

현장추적 공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시 잡기 힘든 새벽 귀가길.

그래도 개인택시만을 골라타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신지선(경기도 파주시 금촌동) : "회사택시는 무섭워서 개인택시, 특히 콜택시 선호한다."

<인터뷰> 김재환(서울시 마천동) : "개인택시 골라탄다. 회사택시는 도급택시도 많고..."

불법 도급 회사택시를 사용한 납치 살해 사건 뒤 바뀐 풍속도입니다.

그렇지만 개인택시라고 모두 안전할까?

서울시내 한 LP가스 충전소.

개인택시 한 대가 들어오자 잠복중이던 단속팀이 덮칩니다.

이른바 가짜택시입니다.

택시기사 면허도, 번호판도 모두 가짜입니다.

<인터뷰> 서울시 불법택시 단속팀원 : "여기 시인하잖아 무적차량이라고. 평생 다녀야 안 잡히면 끝이야."

사정은 이렇습니다.

원래 소유주인 개인택시기사 권모 씨가 음주운전으로 면허를 취소당했습니다.

그런데 반납돼야 할 택시 번호판을 반납하지 않고, 천만 원에 팔아넘긴 것입니다.

이번엔 서울 번동의 한 주택가.

길가에 세워져 있던 개인택시에 기사가 올라탑니다.

시청 단속팀이 덮치자 격렬하게 저항합니다.

<녹취> 도급택시 기사 : "내 차 아닌데 왜 타 내가. 못 탄다고. 112 불러. (일단 타시라고요.) 타든지 말든지, 내가 운전을 한 것도 아니고..."

알고 보니, 불법 도급개인택시.

원래 택시 주인이 도박으로 빚을 져 급전이 필요하자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리고 넘겼습니다.

사채업자는 불법 도급기사를 고용해 영업했고, 직전 근무자가 길에 세워놓고 간 걸 다음 근무자가 교대하다 적발된 것입니다.

개인도급택시의 경우 주로 한적한 주택가나 아파트 지하에서 교대가 이뤄지고 사납금도 통장으로 입금하는 등 영업형태가 회사 도급택시보다 훨신 교묘합니다.

기사들은 대부분 신용 불량자나 전과자들로 택시회사에서조차 퇴출된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회사택시보다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은 더욱 높지만 단속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서울시 불법택시 단속 담당 : "주위의 아는 사람들이나 동료 기사들이 신고해주지 않으면 저희가 적발하기가 힘드니까, 신고포상금제가 생겨야..."

현재 개인택시는 서울에만 5만여 대.

개인택시라도 면허증과 기사 얼굴을 반드시 비교하고, 가급적 서울시가 인증하는 브랜드 콜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합니다.

현장추적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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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못 믿을’ 개인택시, 가짜 판친다
    • 입력 2007-11-10 21: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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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홍대앞 납치 살해사건등 불법 도급택시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개인 택시만 타신다는 분들 많은데요. KBS 취재 결과 개인 택시도 안심할 수 만은 없게 됐습니다. 현장추적 공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시 잡기 힘든 새벽 귀가길. 그래도 개인택시만을 골라타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신지선(경기도 파주시 금촌동) : "회사택시는 무섭워서 개인택시, 특히 콜택시 선호한다." <인터뷰> 김재환(서울시 마천동) : "개인택시 골라탄다. 회사택시는 도급택시도 많고..." 불법 도급 회사택시를 사용한 납치 살해 사건 뒤 바뀐 풍속도입니다. 그렇지만 개인택시라고 모두 안전할까? 서울시내 한 LP가스 충전소. 개인택시 한 대가 들어오자 잠복중이던 단속팀이 덮칩니다. 이른바 가짜택시입니다. 택시기사 면허도, 번호판도 모두 가짜입니다. <인터뷰> 서울시 불법택시 단속팀원 : "여기 시인하잖아 무적차량이라고. 평생 다녀야 안 잡히면 끝이야." 사정은 이렇습니다. 원래 소유주인 개인택시기사 권모 씨가 음주운전으로 면허를 취소당했습니다. 그런데 반납돼야 할 택시 번호판을 반납하지 않고, 천만 원에 팔아넘긴 것입니다. 이번엔 서울 번동의 한 주택가. 길가에 세워져 있던 개인택시에 기사가 올라탑니다. 시청 단속팀이 덮치자 격렬하게 저항합니다. <녹취> 도급택시 기사 : "내 차 아닌데 왜 타 내가. 못 탄다고. 112 불러. (일단 타시라고요.) 타든지 말든지, 내가 운전을 한 것도 아니고..." 알고 보니, 불법 도급개인택시. 원래 택시 주인이 도박으로 빚을 져 급전이 필요하자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리고 넘겼습니다. 사채업자는 불법 도급기사를 고용해 영업했고, 직전 근무자가 길에 세워놓고 간 걸 다음 근무자가 교대하다 적발된 것입니다. 개인도급택시의 경우 주로 한적한 주택가나 아파트 지하에서 교대가 이뤄지고 사납금도 통장으로 입금하는 등 영업형태가 회사 도급택시보다 훨신 교묘합니다. 기사들은 대부분 신용 불량자나 전과자들로 택시회사에서조차 퇴출된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회사택시보다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은 더욱 높지만 단속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서울시 불법택시 단속 담당 : "주위의 아는 사람들이나 동료 기사들이 신고해주지 않으면 저희가 적발하기가 힘드니까, 신고포상금제가 생겨야..." 현재 개인택시는 서울에만 5만여 대. 개인택시라도 면허증과 기사 얼굴을 반드시 비교하고, 가급적 서울시가 인증하는 브랜드 콜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합니다. 현장추적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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