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이회창 출마, 정도 아니다”

<앵커 멘트>

굳게 입을 다물고 있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칩거 닷새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이회창 전 총재의 무소속 대선 출마에 대해 정도가 아니라며 이명박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박성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닷새간 칩거를 마치고 모습을 나타낸 박근혜 전 대표, 이회창 전 총재의 무소속 대선 출마는 정도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박근혜(전 한나라당 대표) : "한나라당으로 정권교체 하는데 있어서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출마는 정도가 아니라고 본다."

당원으로서 선거운동도 당연히 할 거라며 다만 지금은 조용히 있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당 운영에 대해선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이회창 전 총재가 비난을 감수하고 출마한 데 대해 한나라당도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내년 총선 공천권과 관련해선 당헌 당규에 따르겠다는 어제 이명박 후보의 말에 공감을 나타내면서도 승자독식은 구태정치,무서운 정치라며 이 후보의 실천의지를 에둘러 주문했습니다.

<녹취>박근혜 : "승자고 패자고 간에 공천권을 가져서는 안된다. 구태정치가 반복되는 것은 그간 당개혁을 원점으로 돌리는 것이어서 큰 문제가 있다."

박 전 대표가 사실상 이명박 후보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일부 이회창 전 총재쪽으로 움직였던 박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성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