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어린이 유괴’ 조심

<앵커 멘트>

올들어 중국에서는 어린이나 영아를 유괴해 팔아넘기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중 한국 대사관은 한국 교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유괴 예방책을 공개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베이징 정인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중국 광둥성 마오밍시에서 어린이 4명이 잇따라 유괴됐습니다.

3개월여간의 추적 조사끝에 인신매매 조직은 일망타진됐고 어린이들은 모두 부모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올들어 중국에서 발생한 어린이 유괴 사건은 언론에 보도된 것만 수백건에 이를 정도로 인신매매 조직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중 한국 대사관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유괴 예방책을 올리는 등 우리 교민과 관광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우선 길을 잃었을 경우엔 그 자리에서 부모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비상 연락처를 기억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이른바 3단계 예방책을 자녀들에게 숙지시켜야 합니다.

또 모르는 사람을 무조건 따라가지 말고 도움이 필요할 때는 큰 소리로 외치는 등 유괴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전 교육도 철저히 시켜야 합니다.

자녀를 혼자 두지 않고 연락처가 적힌 목걸이나 팔찌를 착용시키는 등 부모 역시 긴장을 늦추지 말라고 대사관측은 당부했습니다.

중국의 유괴범들은 부모와 접촉하지 않고 어린이들을 즉각 팔아넘기기 때문에 사전예방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대사관측은 거듭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