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접대’ 일본 방위부 전 차관부부 구속

입력 2007.11.2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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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위 관련 업체로부터 300여차례 골프접대를 받아 파문을 일으킨 일본 방위부 전 차관이 결국 수뢰 혐의로 부인과 함께 구속됐습니다.

도쿄에서 홍지명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때 일본 방위부의 황제로 군림해오던 전 사무차관 모리야씨가 마침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모리야 전 차관은 방위장비 납품 업체인 야마다 양행으로부터 지난 8년간 골프 접대만 300 차례 이상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음식점과 술집 접대 등 상습적인 향응을 받아오면서 그 댓가로 항공자위대의 차세대 수송기 엔진 납품 등에 편의를 봐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모리야씨를 소환 조사한 끝에 우선 12차례 400만 엔에 이르는 골프 여행 접대에 수뢰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습니다.

특히 골프 접대에 빈번하게 동행한 부인도 수뢰 공범으로 함께 체포.구속되면서 일본 열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도쿄 시민 : "우리 세금을 그런데 써버리다니...용서할 수 없습니다."

국회 증인 심문과정에서 모리야 전 차관은 현 재무장관인 누카가 전 방위부장관이 고급 요정 향응 자리에 함께 있었다고 진술해 파문이 정치권까지 확산됐습니다.

그러나 누카가 장관이 결코 그런 일이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자 참의원 전문위원회에서는 야당 의원들끼리만 장관의 증인 소환을 의결해 여.야 대립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검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방위관련 유착 전모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어서 파문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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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접대’ 일본 방위부 전 차관부부 구속
    • 입력 2007-11-28 21: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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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위 관련 업체로부터 300여차례 골프접대를 받아 파문을 일으킨 일본 방위부 전 차관이 결국 수뢰 혐의로 부인과 함께 구속됐습니다. 도쿄에서 홍지명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때 일본 방위부의 황제로 군림해오던 전 사무차관 모리야씨가 마침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모리야 전 차관은 방위장비 납품 업체인 야마다 양행으로부터 지난 8년간 골프 접대만 300 차례 이상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음식점과 술집 접대 등 상습적인 향응을 받아오면서 그 댓가로 항공자위대의 차세대 수송기 엔진 납품 등에 편의를 봐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모리야씨를 소환 조사한 끝에 우선 12차례 400만 엔에 이르는 골프 여행 접대에 수뢰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습니다. 특히 골프 접대에 빈번하게 동행한 부인도 수뢰 공범으로 함께 체포.구속되면서 일본 열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도쿄 시민 : "우리 세금을 그런데 써버리다니...용서할 수 없습니다." 국회 증인 심문과정에서 모리야 전 차관은 현 재무장관인 누카가 전 방위부장관이 고급 요정 향응 자리에 함께 있었다고 진술해 파문이 정치권까지 확산됐습니다. 그러나 누카가 장관이 결코 그런 일이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자 참의원 전문위원회에서는 야당 의원들끼리만 장관의 증인 소환을 의결해 여.야 대립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검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방위관련 유착 전모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어서 파문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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