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유상증자 정보 ‘사전 유출 의혹’

입력 2007.12.0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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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호산업의 대규모 유상증자 정보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금융감독 당국이 확인에 나섰습니다.

개인투자자들만 피해를 봤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30, 40만 주가 거래되던 금호산업 주식.

그러나 지난 금요일에는 평소의 세 배가 넘는 120만 주가 거래됐습니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주식을 대량으로 내다 팔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관투자자들 사이에는 금호산업이 기존 주식의 15% 규모로 유상증자를 할 예정이라는 메신저 쪽지가 나돌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녹취>증권사 직원: "유상증자 루머가 돌면서 기관매매가 나오니까, 먼저 알지 못한 개인들의 경우에는 늦게 매도를 한다거나 매도를 하지 못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손실을 많이 입었죠."

기관투자자들 사이에 이 같은 소문이 확산되면서 금호산업의 주가는 지난 금요일 하루 동안 5%가 넘게 떨어졌습니다.

금호산업은 실제로 어제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습니다.

주가는 또다시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12.5% 빠졌습니다.

결국 먼저 정보를 입수한 기관투자자들이 주식을 하루 먼저 내다 판 뒤 남아있던 개인들만 피해를 본 것입니다.

이에 대해 금호산업 측은 유상증자 사실이 미리 유출됐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인터뷰>이정규(금호건설 전략기획팀 부장): "사전 유출한 것은 사실 무근이며 루머로서 유통되고 있는데, 유상증자의 당사자로서 공시 이전에 유출한다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

하지만 이 같은 정보 유출로 피해를 봤다며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한 개인투자자는 어제 하루에만 백여 명.

이처럼 민원이 잇따르자 금융감독원은 기관투자자들이 내부자 정보를 얻어 주식을 대량매도한 혐의가 있는지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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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산업 유상증자 정보 ‘사전 유출 의혹’
    • 입력 2007-12-04 21: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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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호산업의 대규모 유상증자 정보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금융감독 당국이 확인에 나섰습니다. 개인투자자들만 피해를 봤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30, 40만 주가 거래되던 금호산업 주식. 그러나 지난 금요일에는 평소의 세 배가 넘는 120만 주가 거래됐습니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주식을 대량으로 내다 팔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관투자자들 사이에는 금호산업이 기존 주식의 15% 규모로 유상증자를 할 예정이라는 메신저 쪽지가 나돌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녹취>증권사 직원: "유상증자 루머가 돌면서 기관매매가 나오니까, 먼저 알지 못한 개인들의 경우에는 늦게 매도를 한다거나 매도를 하지 못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손실을 많이 입었죠." 기관투자자들 사이에 이 같은 소문이 확산되면서 금호산업의 주가는 지난 금요일 하루 동안 5%가 넘게 떨어졌습니다. 금호산업은 실제로 어제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습니다. 주가는 또다시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12.5% 빠졌습니다. 결국 먼저 정보를 입수한 기관투자자들이 주식을 하루 먼저 내다 판 뒤 남아있던 개인들만 피해를 본 것입니다. 이에 대해 금호산업 측은 유상증자 사실이 미리 유출됐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인터뷰>이정규(금호건설 전략기획팀 부장): "사전 유출한 것은 사실 무근이며 루머로서 유통되고 있는데, 유상증자의 당사자로서 공시 이전에 유출한다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 하지만 이 같은 정보 유출로 피해를 봤다며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한 개인투자자는 어제 하루에만 백여 명. 이처럼 민원이 잇따르자 금융감독원은 기관투자자들이 내부자 정보를 얻어 주식을 대량매도한 혐의가 있는지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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