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바꾼 강의 ‘마지막 수업’

입력 2007.12.0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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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암투병중에도 자신의 치료보다는 학생을 위해 강의를 계속하던 한 대학교수가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오늘 눈물의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손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텅 빈 연구실.

모자와 안경, 구두 한 켤레가 떠난 주인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연구실 주인은 사진 속에서 웃고만 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법대에서 강의를 하던 이기용 교수.

두 달 전 직장암 3기 판정을 받았지만 입원치료를 거부한 채 강의를 계속하면서 항암 치료를 받았습니다.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실망시킬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교수는 결국 지난 5일 마지막 수업을 마친 후 쓰러져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습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강단을 떠나지 않았던 선생님을 생각하는 학생들은 목이 멥니다.

<인터뷰> "아프신데도 항상 밝은 모습 잃지 않으시고, 학생들한테 아픈 티 안 내려고 하시고..."

교수의 홈페이지에는 학생들의 추모글이 이어졌습니다.

영결식장에는 그를 그리는 동료 들과 학생들이 모여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제자들은 선생님의 영전에 서서 마지막 고백을 합니다.

<녹취> "교수님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너무 보고 싶습니다."

생명과 바꾼 강의.

제자들의 마음속엔 병마도 꺽지 못한 이교수의 제자 사랑이 깊게 새겨졌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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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과 바꾼 강의 ‘마지막 수업’
    • 입력 2007-12-07 21:38:10
    뉴스 9
<앵커 멘트> 암투병중에도 자신의 치료보다는 학생을 위해 강의를 계속하던 한 대학교수가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오늘 눈물의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손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텅 빈 연구실. 모자와 안경, 구두 한 켤레가 떠난 주인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연구실 주인은 사진 속에서 웃고만 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법대에서 강의를 하던 이기용 교수. 두 달 전 직장암 3기 판정을 받았지만 입원치료를 거부한 채 강의를 계속하면서 항암 치료를 받았습니다.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실망시킬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교수는 결국 지난 5일 마지막 수업을 마친 후 쓰러져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습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강단을 떠나지 않았던 선생님을 생각하는 학생들은 목이 멥니다. <인터뷰> "아프신데도 항상 밝은 모습 잃지 않으시고, 학생들한테 아픈 티 안 내려고 하시고..." 교수의 홈페이지에는 학생들의 추모글이 이어졌습니다. 영결식장에는 그를 그리는 동료 들과 학생들이 모여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제자들은 선생님의 영전에 서서 마지막 고백을 합니다. <녹취> "교수님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너무 보고 싶습니다." 생명과 바꾼 강의. 제자들의 마음속엔 병마도 꺽지 못한 이교수의 제자 사랑이 깊게 새겨졌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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