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메주 쑤는 모습을 혹시 보신적 있으신가요? 지금은 드문 풍경이 됐죠.
옛 고향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종갓집 메주 쑤는 날, 선재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숲으로 아늑하게 둘러싸인 안마당.
오늘은 10대째 종갓집의 맏며느리인 기순도씨가 메주를 쑤는 날입니다.
잘 익은 대두를 북북 문대서 씻고, 채로 일어 콩깍지와 잔돌을 골라 냅니다.
구수한 콩 삶는 냄새가 온마을에 퍼져 나갑니다.
삶은 콩을 빻은뒤 메주 틀에 꾹 눌러 담아 빼내면 메주 모양이 완성됩니다.
<인터뷰>기순도: "옛말에 메주를 예쁘게 만들어야 딸을 예쁘게 낳는다 그랬지요."
볏짚으로 꼭꼭 당겨 묶은 메주를 잘 띄우려면 섣달 내내 온도를 유지해주고 보살펴야 합니다.
<인터뷰>기순도: "지금부터 시작이에요.지금부터 온도를 잘 유지해야 되고, 한달동안 발효가 잘 돼야 간장 된장 맛이 좋거든요."
이렇게 만들어진 메주로 이듬해 정월, 간장과 된장을 만듭니다.
기씨는 메주로 담근 간장을 멀리하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는 요즘의 세태가 아무래도 씁쓸합니다.
<인터뷰>기순도: "간장을 써야 몸에도 좋고 옛날 맛 음식맛이 나는 거예요.젊은이들이 간장 맛을 잃어가요."
단 한 가지 과정만 소홀해도 간장과 된장 맛이 달라진다는 메주.
편리한 것에 길들여지고 있는 요즘, 음식에 정성과 지혜를 쏟았던 조상의 뜻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메주 쑤는 모습을 혹시 보신적 있으신가요? 지금은 드문 풍경이 됐죠.
옛 고향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종갓집 메주 쑤는 날, 선재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숲으로 아늑하게 둘러싸인 안마당.
오늘은 10대째 종갓집의 맏며느리인 기순도씨가 메주를 쑤는 날입니다.
잘 익은 대두를 북북 문대서 씻고, 채로 일어 콩깍지와 잔돌을 골라 냅니다.
구수한 콩 삶는 냄새가 온마을에 퍼져 나갑니다.
삶은 콩을 빻은뒤 메주 틀에 꾹 눌러 담아 빼내면 메주 모양이 완성됩니다.
<인터뷰>기순도: "옛말에 메주를 예쁘게 만들어야 딸을 예쁘게 낳는다 그랬지요."
볏짚으로 꼭꼭 당겨 묶은 메주를 잘 띄우려면 섣달 내내 온도를 유지해주고 보살펴야 합니다.
<인터뷰>기순도: "지금부터 시작이에요.지금부터 온도를 잘 유지해야 되고, 한달동안 발효가 잘 돼야 간장 된장 맛이 좋거든요."
이렇게 만들어진 메주로 이듬해 정월, 간장과 된장을 만듭니다.
기씨는 메주로 담근 간장을 멀리하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는 요즘의 세태가 아무래도 씁쓸합니다.
<인터뷰>기순도: "간장을 써야 몸에도 좋고 옛날 맛 음식맛이 나는 거예요.젊은이들이 간장 맛을 잃어가요."
단 한 가지 과정만 소홀해도 간장과 된장 맛이 달라진다는 메주.
편리한 것에 길들여지고 있는 요즘, 음식에 정성과 지혜를 쏟았던 조상의 뜻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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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갓집 ‘메주 쑤는 날’
-
- 입력 2007-12-12 21:38:30
- 수정2007-12-12 22:52:12
<앵커 멘트>
메주 쑤는 모습을 혹시 보신적 있으신가요? 지금은 드문 풍경이 됐죠.
옛 고향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종갓집 메주 쑤는 날, 선재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숲으로 아늑하게 둘러싸인 안마당.
오늘은 10대째 종갓집의 맏며느리인 기순도씨가 메주를 쑤는 날입니다.
잘 익은 대두를 북북 문대서 씻고, 채로 일어 콩깍지와 잔돌을 골라 냅니다.
구수한 콩 삶는 냄새가 온마을에 퍼져 나갑니다.
삶은 콩을 빻은뒤 메주 틀에 꾹 눌러 담아 빼내면 메주 모양이 완성됩니다.
<인터뷰>기순도: "옛말에 메주를 예쁘게 만들어야 딸을 예쁘게 낳는다 그랬지요."
볏짚으로 꼭꼭 당겨 묶은 메주를 잘 띄우려면 섣달 내내 온도를 유지해주고 보살펴야 합니다.
<인터뷰>기순도: "지금부터 시작이에요.지금부터 온도를 잘 유지해야 되고, 한달동안 발효가 잘 돼야 간장 된장 맛이 좋거든요."
이렇게 만들어진 메주로 이듬해 정월, 간장과 된장을 만듭니다.
기씨는 메주로 담근 간장을 멀리하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는 요즘의 세태가 아무래도 씁쓸합니다.
<인터뷰>기순도: "간장을 써야 몸에도 좋고 옛날 맛 음식맛이 나는 거예요.젊은이들이 간장 맛을 잃어가요."
단 한 가지 과정만 소홀해도 간장과 된장 맛이 달라진다는 메주.
편리한 것에 길들여지고 있는 요즘, 음식에 정성과 지혜를 쏟았던 조상의 뜻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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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희 기자 a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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