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이명박 특검’은 총선용?

<앵커 멘트>

이렇게 두 당이 특검법에 사활을 걸다시피 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대선보다는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한 전략이 깔려있다는 분석입니다.

김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원들이 막판 유세까지 팽개치고 본회의장에서 격돌한 건 이른바 이명박 특검법의 폭발력 때문입니다.

특검엔 한나라당을 뺀 거의 모든 정파가 찬성입니다.

모레 직권상정이 이뤄지면 통과될 가능성 높습니다.

특검 대상도 광범위해 이명박 후보는 대선에서 이기더라도 그간의 의혹에 대해 전면조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수사결과도 총선을 눈앞에 두고 발표됩니다.

신당으로선 막판 지지층 결집의 동력으로, 나아가 총선 정국에서 한나라당을 견제할 카드로 이만한게 없지만, 한나라당의 입장에선 생각조차 싫은 시나리오입니다.

<인터뷰>최재성(통합신당 대변인) : "BBK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국민과 함께 싸워나갈 것"

<인터뷰>박형준(한나라당 대변인) : "이미 대선은 포기하고 총선을 위해 무조건 이명박 후보를 흠집내고자 하는 저들의 야욕은 결코 실현될 수 없다"

특검법 대치에는 이처럼 복잡한 셈법이 깔려있습니다.

양당이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