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멀기만 했던 아프리카 대륙이 우리의 원조 손길로 더욱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아 돌아본 아프리카 원조 현장, 오늘 첫 순서는 풍토병 퇴치 현장입니다.
정아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프리카 중서부 코트디부아르, 상아 해안이란 이름처럼 6-70년대 번화했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8년의 내전과 경제 위기로 피폐해진 코트디브와르는 석유와 금, 다이아몬드 등 풍부한 자원을 토대로 다시 '아프리카의 코끼리'를 꿈꾸고 있습니다.
경제수도 아비장에서 북쪽으로 6백50km 떨어진 반군 점령지역 페르케, 내전은 끝났지만 여전히 군 경계가 삼엄하고 곳곳에 가난이 흔적이 묻어납니다.
페르케 코로나니 마을의 한 가정, 작년 뇌수막염으로 며느리와 손녀딸을 잃은 슬픔도 잠시, 집안 일에 밭일까지 일손이 아쉽습니다.
<인터뷰> 왓다라 씨나(50살) : "최근에 며느리가 밭에 나갔다가 열이 나고 앓다 숨졌습니다. 다들 밭일을 해야하는데 아이들을 누가 키워야 할지 걱정입니다."
이들에게 가난과 전쟁보다 무서운 건 바로 풍토병입니다. 인구 천명인 이 마을에서만 뇌수막염으로 다섯 가구가 가족을 잃었습니다.
사하라 사막의 세균먼지가 뇌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 사망 확률이 높지만 진료는 엄두도 못 냅니다.
우물이 없어 매일 물동이를 이고 다니는 페르케 날로고 마을, 이곳 주민 천 2백명은 최근 난생 처음 예방주사를 맞았습니다.
올해 뇌수막염 경고 발령을 앞두고 한국 정부가 벌인 질병퇴치 후원 사업 덕분입니다.
<인터뷰> 아푸 왓다라(6명 자녀의 엄마/55살) : "예방접종을 맞기 전엔 아이들이 자주아팠는데, 맞고 나서는 안 아프다. 06:04:15-06:04:23 한국이란 나라가 어딨는지, 어떤 나란지는 모르지만 한국에 정말 감사하다"
후원금은 4억 7천여만 원, 30만 명이 예방 접종을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야오 에드몽(코로나니 보건소장) : "한국 정부에서 뇌수막염 백신 예방접종 한 이후 감염자가 없었습니다. "
반군지역에의 첫 외부 지원에 또다른 후원 요청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페르케 남쪽 부아케 지역 숲 한가운데 차려진 간이 보건소.
하루를 꼬박 걸어가야 하는 보건소 대신 일주일에 한번, 한국인 수녀가 직접 마을을 찾았습니다.
피부조직이 썩는 부룰리 궤양, 오염된 저수지를 사용하는 이곳 사람들이 쉽게 걸리는 병입니다.
<인터뷰>박 프란체스카(부룰리 담당간호사) : "거즈, 붕대, 소독약 이런 것들이 참으로 아쉬운 상황입니다."
보건부는 적극적으로 협력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코피 쿠미 마르셀(보건부 차관) : "백91만 불은 우리가 부담하겠습니다. 한국 정부가 나머지를 지원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원조 확대 발표 이후 첫 성과를 거둔 코트디부아르 보건 지원 사업, 이역만리 낯선 땅에 까지 한국의 온정이 퍼지고 있습니다 코트디브와르에서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멀기만 했던 아프리카 대륙이 우리의 원조 손길로 더욱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아 돌아본 아프리카 원조 현장, 오늘 첫 순서는 풍토병 퇴치 현장입니다.
정아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프리카 중서부 코트디부아르, 상아 해안이란 이름처럼 6-70년대 번화했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8년의 내전과 경제 위기로 피폐해진 코트디브와르는 석유와 금, 다이아몬드 등 풍부한 자원을 토대로 다시 '아프리카의 코끼리'를 꿈꾸고 있습니다.
경제수도 아비장에서 북쪽으로 6백50km 떨어진 반군 점령지역 페르케, 내전은 끝났지만 여전히 군 경계가 삼엄하고 곳곳에 가난이 흔적이 묻어납니다.
페르케 코로나니 마을의 한 가정, 작년 뇌수막염으로 며느리와 손녀딸을 잃은 슬픔도 잠시, 집안 일에 밭일까지 일손이 아쉽습니다.
<인터뷰> 왓다라 씨나(50살) : "최근에 며느리가 밭에 나갔다가 열이 나고 앓다 숨졌습니다. 다들 밭일을 해야하는데 아이들을 누가 키워야 할지 걱정입니다."
이들에게 가난과 전쟁보다 무서운 건 바로 풍토병입니다. 인구 천명인 이 마을에서만 뇌수막염으로 다섯 가구가 가족을 잃었습니다.
사하라 사막의 세균먼지가 뇌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 사망 확률이 높지만 진료는 엄두도 못 냅니다.
우물이 없어 매일 물동이를 이고 다니는 페르케 날로고 마을, 이곳 주민 천 2백명은 최근 난생 처음 예방주사를 맞았습니다.
올해 뇌수막염 경고 발령을 앞두고 한국 정부가 벌인 질병퇴치 후원 사업 덕분입니다.
<인터뷰> 아푸 왓다라(6명 자녀의 엄마/55살) : "예방접종을 맞기 전엔 아이들이 자주아팠는데, 맞고 나서는 안 아프다. 06:04:15-06:04:23 한국이란 나라가 어딨는지, 어떤 나란지는 모르지만 한국에 정말 감사하다"
후원금은 4억 7천여만 원, 30만 명이 예방 접종을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야오 에드몽(코로나니 보건소장) : "한국 정부에서 뇌수막염 백신 예방접종 한 이후 감염자가 없었습니다. "
반군지역에의 첫 외부 지원에 또다른 후원 요청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페르케 남쪽 부아케 지역 숲 한가운데 차려진 간이 보건소.
하루를 꼬박 걸어가야 하는 보건소 대신 일주일에 한번, 한국인 수녀가 직접 마을을 찾았습니다.
피부조직이 썩는 부룰리 궤양, 오염된 저수지를 사용하는 이곳 사람들이 쉽게 걸리는 병입니다.
<인터뷰>박 프란체스카(부룰리 담당간호사) : "거즈, 붕대, 소독약 이런 것들이 참으로 아쉬운 상황입니다."
보건부는 적극적으로 협력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코피 쿠미 마르셀(보건부 차관) : "백91만 불은 우리가 부담하겠습니다. 한국 정부가 나머지를 지원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원조 확대 발표 이후 첫 성과를 거둔 코트디부아르 보건 지원 사업, 이역만리 낯선 땅에 까지 한국의 온정이 퍼지고 있습니다 코트디브와르에서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트디아부르 풍토병 퇴치에 원조의 ‘손길’
-
- 입력 2008-01-02 21:17:28
<앵커 멘트>
멀기만 했던 아프리카 대륙이 우리의 원조 손길로 더욱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아 돌아본 아프리카 원조 현장, 오늘 첫 순서는 풍토병 퇴치 현장입니다.
정아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프리카 중서부 코트디부아르, 상아 해안이란 이름처럼 6-70년대 번화했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8년의 내전과 경제 위기로 피폐해진 코트디브와르는 석유와 금, 다이아몬드 등 풍부한 자원을 토대로 다시 '아프리카의 코끼리'를 꿈꾸고 있습니다.
경제수도 아비장에서 북쪽으로 6백50km 떨어진 반군 점령지역 페르케, 내전은 끝났지만 여전히 군 경계가 삼엄하고 곳곳에 가난이 흔적이 묻어납니다.
페르케 코로나니 마을의 한 가정, 작년 뇌수막염으로 며느리와 손녀딸을 잃은 슬픔도 잠시, 집안 일에 밭일까지 일손이 아쉽습니다.
<인터뷰> 왓다라 씨나(50살) : "최근에 며느리가 밭에 나갔다가 열이 나고 앓다 숨졌습니다. 다들 밭일을 해야하는데 아이들을 누가 키워야 할지 걱정입니다."
이들에게 가난과 전쟁보다 무서운 건 바로 풍토병입니다. 인구 천명인 이 마을에서만 뇌수막염으로 다섯 가구가 가족을 잃었습니다.
사하라 사막의 세균먼지가 뇌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 사망 확률이 높지만 진료는 엄두도 못 냅니다.
우물이 없어 매일 물동이를 이고 다니는 페르케 날로고 마을, 이곳 주민 천 2백명은 최근 난생 처음 예방주사를 맞았습니다.
올해 뇌수막염 경고 발령을 앞두고 한국 정부가 벌인 질병퇴치 후원 사업 덕분입니다.
<인터뷰> 아푸 왓다라(6명 자녀의 엄마/55살) : "예방접종을 맞기 전엔 아이들이 자주아팠는데, 맞고 나서는 안 아프다. 06:04:15-06:04:23 한국이란 나라가 어딨는지, 어떤 나란지는 모르지만 한국에 정말 감사하다"
후원금은 4억 7천여만 원, 30만 명이 예방 접종을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야오 에드몽(코로나니 보건소장) : "한국 정부에서 뇌수막염 백신 예방접종 한 이후 감염자가 없었습니다. "
반군지역에의 첫 외부 지원에 또다른 후원 요청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페르케 남쪽 부아케 지역 숲 한가운데 차려진 간이 보건소.
하루를 꼬박 걸어가야 하는 보건소 대신 일주일에 한번, 한국인 수녀가 직접 마을을 찾았습니다.
피부조직이 썩는 부룰리 궤양, 오염된 저수지를 사용하는 이곳 사람들이 쉽게 걸리는 병입니다.
<인터뷰>박 프란체스카(부룰리 담당간호사) : "거즈, 붕대, 소독약 이런 것들이 참으로 아쉬운 상황입니다."
보건부는 적극적으로 협력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코피 쿠미 마르셀(보건부 차관) : "백91만 불은 우리가 부담하겠습니다. 한국 정부가 나머지를 지원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원조 확대 발표 이후 첫 성과를 거둔 코트디부아르 보건 지원 사업, 이역만리 낯선 땅에 까지 한국의 온정이 퍼지고 있습니다 코트디브와르에서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
-
정아연 기자 niche@kbs.co.kr
정아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시리즈
아프리카 일군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