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사회에서도 인기가 높은 공무원직. 인도에선 평생 출세길이 보장되는 직업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공무원을 꿈꿉니다.
인생의 한판 승부를 위해 수도 뉴델리에 모여든 젊은이들을 이재강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뉴델리 북부의 한 고시촌입니다.
고시 학원을 중심으로 작은 서점과 문방구 등이 밀집해 있는 이 지역은, IAS라고 불리는 인도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로 넘칩니다.
학원 근처 주택에서 단칸방을 얻어 친척과 함께 시험을 준비하는 푸남양은, 중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주에서 대학을 마친후 이 곳으로 이주해 시험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푸남(수험생) : "하루에 10시간에서 12시간 정도 공부합니다."
인도 행정고시에는 해마다 약 35만명이 지원해, 4백명 안팎이 최종적으로 합격합니다.
9 백대 1 정도의 치열한 경쟁률이지만, 해마다 6,7만 명이 청운의 꿈을 안고 뉴델리의 고시촌으로 몰려옵니다.
<인터뷰>시다르타(학원 강사) : "모든 주에서 수험생이 옵니다.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도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옵니다."
빠르면 2~3년만에 합격하기도 하지만, 나이 제한에 걸리는 32살 까지 합격하지 못하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인터뷰>다람싱(수험생) : "3차 시험까지 봤는데 지금 최종 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전공을 불문하고 전국 각지의 머리 좋다는 학생이 행정고시에 도전하는 것은, 인도 사회에서 공무원이 지닌 위상과 영향력 때문입니다.
공무원은 통치하고 군림하는 존재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인터뷰> 아제이(수험생) : "공무원 되면 권력을 가질 수 있는데, 민간 분야는 그렇지 못합니다."
또한 부와 신분의 대물림이 강한 인도 사회에서, 행정고시야말로 가장 확실한 출세 수단으로 여겨집니다.
경제 발전과 함께 민간 분야의 성장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지만, 관이 민 위에 군림하는 사회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행정고시 열풍도 쉽게 누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우리사회에서도 인기가 높은 공무원직. 인도에선 평생 출세길이 보장되는 직업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공무원을 꿈꿉니다.
인생의 한판 승부를 위해 수도 뉴델리에 모여든 젊은이들을 이재강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뉴델리 북부의 한 고시촌입니다.
고시 학원을 중심으로 작은 서점과 문방구 등이 밀집해 있는 이 지역은, IAS라고 불리는 인도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로 넘칩니다.
학원 근처 주택에서 단칸방을 얻어 친척과 함께 시험을 준비하는 푸남양은, 중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주에서 대학을 마친후 이 곳으로 이주해 시험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푸남(수험생) : "하루에 10시간에서 12시간 정도 공부합니다."
인도 행정고시에는 해마다 약 35만명이 지원해, 4백명 안팎이 최종적으로 합격합니다.
9 백대 1 정도의 치열한 경쟁률이지만, 해마다 6,7만 명이 청운의 꿈을 안고 뉴델리의 고시촌으로 몰려옵니다.
<인터뷰>시다르타(학원 강사) : "모든 주에서 수험생이 옵니다.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도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옵니다."
빠르면 2~3년만에 합격하기도 하지만, 나이 제한에 걸리는 32살 까지 합격하지 못하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인터뷰>다람싱(수험생) : "3차 시험까지 봤는데 지금 최종 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전공을 불문하고 전국 각지의 머리 좋다는 학생이 행정고시에 도전하는 것은, 인도 사회에서 공무원이 지닌 위상과 영향력 때문입니다.
공무원은 통치하고 군림하는 존재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인터뷰> 아제이(수험생) : "공무원 되면 권력을 가질 수 있는데, 민간 분야는 그렇지 못합니다."
또한 부와 신분의 대물림이 강한 인도 사회에서, 행정고시야말로 가장 확실한 출세 수단으로 여겨집니다.
경제 발전과 함께 민간 분야의 성장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지만, 관이 민 위에 군림하는 사회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행정고시 열풍도 쉽게 누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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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고시’에 목매는 인도 젊은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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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1-06 21:15:13
<앵커 멘트>
우리사회에서도 인기가 높은 공무원직. 인도에선 평생 출세길이 보장되는 직업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공무원을 꿈꿉니다.
인생의 한판 승부를 위해 수도 뉴델리에 모여든 젊은이들을 이재강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뉴델리 북부의 한 고시촌입니다.
고시 학원을 중심으로 작은 서점과 문방구 등이 밀집해 있는 이 지역은, IAS라고 불리는 인도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로 넘칩니다.
학원 근처 주택에서 단칸방을 얻어 친척과 함께 시험을 준비하는 푸남양은, 중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주에서 대학을 마친후 이 곳으로 이주해 시험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푸남(수험생) : "하루에 10시간에서 12시간 정도 공부합니다."
인도 행정고시에는 해마다 약 35만명이 지원해, 4백명 안팎이 최종적으로 합격합니다.
9 백대 1 정도의 치열한 경쟁률이지만, 해마다 6,7만 명이 청운의 꿈을 안고 뉴델리의 고시촌으로 몰려옵니다.
<인터뷰>시다르타(학원 강사) : "모든 주에서 수험생이 옵니다.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도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옵니다."
빠르면 2~3년만에 합격하기도 하지만, 나이 제한에 걸리는 32살 까지 합격하지 못하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인터뷰>다람싱(수험생) : "3차 시험까지 봤는데 지금 최종 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전공을 불문하고 전국 각지의 머리 좋다는 학생이 행정고시에 도전하는 것은, 인도 사회에서 공무원이 지닌 위상과 영향력 때문입니다.
공무원은 통치하고 군림하는 존재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인터뷰> 아제이(수험생) : "공무원 되면 권력을 가질 수 있는데, 민간 분야는 그렇지 못합니다."
또한 부와 신분의 대물림이 강한 인도 사회에서, 행정고시야말로 가장 확실한 출세 수단으로 여겨집니다.
경제 발전과 함께 민간 분야의 성장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지만, 관이 민 위에 군림하는 사회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행정고시 열풍도 쉽게 누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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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강 기자 run200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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