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떠밀린 사의…정치적 배경은?

<앵커 멘트>

인수위는 국정원장의 기밀 유출이 정치적 의도가 있는 불순한 돌출행동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국정원 개혁은 피해갈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조재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수위원회는 문서 유출이 북풍 의혹을 막고 조직안정을 위한 것이라는 김원장의 설명을 믿지 않는 분위깁니다.

김원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특정 언론이 아니라 모든 언론을 상대로 브리핑했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인수위는 이명박 당선인측 인사들의 뒷조사 의혹 등으로 껄끄러운 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CG)김원장이 의도적으로 대화록을 유출하는 언론플레이를 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인수위는 그럼에도 국정원의 안정이 우선이라며 개혁문제엔 말을 아꼈습니다.

<녹취> 강승규(인수위 부대변인) : "국정원 인사나 조직개편 문제는 신임 국정 원장 부임해서 처리할 문제다."

그러나 인수위 일각에선 이번 사건이 국정원의 잘못된 조직문화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는 만큼 국정원 개혁에 시동을 거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프간 인질사태 해결과 남북정상회담 성사에 공이 크지만 언론 과다 노출문제와 더불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는 지나치게 허리를 굽혔다는 비판을 받아온 김만복 국정원장.

이번 정보기관 수장의 돌출행동으로 남북대화의 신뢰성이 손상되지 않을지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