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 침체…대책 있나?

입력 2008.01.1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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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은 20년만의 최악의 경기침체로 사실상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금리인하와 함께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윤제춘 특파원!

<질문 1> 미국 경제가 지금 얼마나 나빠졌는지 실감이 나지 않는데요. 어느 정도입니까?

<답변 1>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제가 침체는 아니고 성장 둔화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체감 경기는 이미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우세 합니다.

우선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신용 위기를 촉발했던 부동산 경기 침체가 악화 일롭니다.

지난해 신규 주택 건설은 전년에 비해 24.8%가 감소해 27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금융기관 손실도 눈덩이 처럼 불어나 지난해 4분기 시티 그룹과 메릴린치는 창사 이래 최악의 손실인 각각 98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질문 2> 부시 행정부가 발표할 부양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 2>

소비와 투자가 얼어 붙어 경제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말 대목에 소매업체의 판매 증가율은 5년만에 최저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도 6년만에 최저치였습니다.

여기에 물가와 실업률은 가파르게 오르고,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무역 적자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습니다.

<질문 3> 이제 부시 행정부가 발표할 부양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 3>

부시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부랴부랴 의회 지도자들과 긴급 전화 회담을 갖고 대책을 협의할 정도로 급박해졌습니다.

백악관은 처음으로 정부 개입의 필요성을 인정했습니다.

개인 세금 환급과 기업 설비투자 공제 등을 중심으로 천억에서 천 5백억 달러 규모의 단기 부양책을 우리 시간 내일 부시 대통령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4> 버냉키 의장도 금리추가인하를 시사했지요?


<답변 4>

단기 부양책의 필요성에 동의한 버냉키 의장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뜻을 밝혔습니다.

이달말에 0.5% 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약발이 먹힐지는 미지숩니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악재의 하나로 작용해 오늘 뉴욕 증시가 3백 포인트 넘게 추락할 정도로 시장이 정책 당국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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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경제 침체…대책 있나?
    • 입력 2008-01-18 20:57:05
    뉴스 9
<앵커 멘트> 미국은 20년만의 최악의 경기침체로 사실상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금리인하와 함께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윤제춘 특파원! <질문 1> 미국 경제가 지금 얼마나 나빠졌는지 실감이 나지 않는데요. 어느 정도입니까? <답변 1>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제가 침체는 아니고 성장 둔화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체감 경기는 이미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우세 합니다. 우선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신용 위기를 촉발했던 부동산 경기 침체가 악화 일롭니다. 지난해 신규 주택 건설은 전년에 비해 24.8%가 감소해 27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금융기관 손실도 눈덩이 처럼 불어나 지난해 4분기 시티 그룹과 메릴린치는 창사 이래 최악의 손실인 각각 98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질문 2> 부시 행정부가 발표할 부양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 2> 소비와 투자가 얼어 붙어 경제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말 대목에 소매업체의 판매 증가율은 5년만에 최저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도 6년만에 최저치였습니다. 여기에 물가와 실업률은 가파르게 오르고,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무역 적자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습니다. <질문 3> 이제 부시 행정부가 발표할 부양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 3> 부시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부랴부랴 의회 지도자들과 긴급 전화 회담을 갖고 대책을 협의할 정도로 급박해졌습니다. 백악관은 처음으로 정부 개입의 필요성을 인정했습니다. 개인 세금 환급과 기업 설비투자 공제 등을 중심으로 천억에서 천 5백억 달러 규모의 단기 부양책을 우리 시간 내일 부시 대통령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4> 버냉키 의장도 금리추가인하를 시사했지요? <답변 4> 단기 부양책의 필요성에 동의한 버냉키 의장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뜻을 밝혔습니다. 이달말에 0.5% 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약발이 먹힐지는 미지숩니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악재의 하나로 작용해 오늘 뉴욕 증시가 3백 포인트 넘게 추락할 정도로 시장이 정책 당국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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