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버스회사 사장, 요금 ‘꿀꺽’
입력 2008.01.24 (21:50)
수정 2008.01.2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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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준 공영제가 실시되고 있는 서울 시내버스 회사의 한 사장이 심야에 수입금을 몰래 빼돌리는 모습이 KBS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문제의 노선은 적자여서 서울시는 사장이 빼돌린 돈까지 돌려준 셈이 됐습니다.
문제는 서울시의 허술한 관리입니다.
이철호 기자의 현장추적입니다.
<리포트>
새벽 4시 좁은 사무실, 버스 요금통에 들어 있는 돈이 지폐와 동전으로 나눠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돈을 세던 남자가 슬며시 지폐 뭉치를 집더니 뒷 주머니에 집어 넣습니다.
한 번이 아닙니다.
다른 남자가 눈치 못채게 또 다시 돈 다발을 챙깁니다.
돈을 챙기고 있는 남자는 다름 아닌 이 버스회사의 사장, 그것도 다들 잠든 시각에 이러고 있는 겁니다.
지난 2005년 3월 이 회사 사장으로 취임한 김 모씨는 지난해 10월까지 2년 넘도록 이런 일을 벌였다는 게 이 장면을 몰래 촬영한 내부 직원의 말입니다.
<녹취> 버스회사 내부 고발자 : "사장이 흑심이 없는 한 꼭두새벽에 돈통을 봅니까 혼자서. 내가 당신 왼손이 문제라고 왼손으로 돈을 집어 넣는다고 하니 (잡았던) 손을 놓더라고요."
서울시 시내버스가 준공영제가 된 뒤로 버스 요금 가운데 현금은 폐쇄회로 TV가 작동하는 가운데 계산돼야 합니다.
그리고 각 회사별로 들어 온 수입은 서울시가 공동으로 관리, 감독하게 돼 있습니다.
이 회사는 이미 서울시로부터 한 차례 폐쇄회로 TV가 고장 나 있는 등 현금 계산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한 차례 서울시로부터 시정 지시를 받았던 회사-ㅂ니다. 그런데 여전히 폐쇄회로 TV는 작동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녹취> 회사 직원 : "(폐쇄회로 TV를) 지금 고쳐야 돼요. (설치는) 했는데 고장이 나가지고...(사장님이 설치하라고 안하세요?) 돈 들어간다고 돈 때문에..."
더 큰 문제는 서울시의 허술한 관리 감독입니다.
<녹취> 서울시 관계자 : "지난해 시정 공문을 보내고 현장 실사를 그 회사는 안 나갔습니다. 시정이 됐기 때문에. 그 쪽 회사에 담당이 전화를 걸어서 확인했어요."
서울시는 지난해에만 서울 지역 버스회사에 천 6백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결국 버스회사 사장이 빼돌린 돈 까지 지원한 셈입니다.
현장추적 이철호입니다.
준 공영제가 실시되고 있는 서울 시내버스 회사의 한 사장이 심야에 수입금을 몰래 빼돌리는 모습이 KBS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문제의 노선은 적자여서 서울시는 사장이 빼돌린 돈까지 돌려준 셈이 됐습니다.
문제는 서울시의 허술한 관리입니다.
이철호 기자의 현장추적입니다.
<리포트>
새벽 4시 좁은 사무실, 버스 요금통에 들어 있는 돈이 지폐와 동전으로 나눠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돈을 세던 남자가 슬며시 지폐 뭉치를 집더니 뒷 주머니에 집어 넣습니다.
한 번이 아닙니다.
다른 남자가 눈치 못채게 또 다시 돈 다발을 챙깁니다.
돈을 챙기고 있는 남자는 다름 아닌 이 버스회사의 사장, 그것도 다들 잠든 시각에 이러고 있는 겁니다.
지난 2005년 3월 이 회사 사장으로 취임한 김 모씨는 지난해 10월까지 2년 넘도록 이런 일을 벌였다는 게 이 장면을 몰래 촬영한 내부 직원의 말입니다.
<녹취> 버스회사 내부 고발자 : "사장이 흑심이 없는 한 꼭두새벽에 돈통을 봅니까 혼자서. 내가 당신 왼손이 문제라고 왼손으로 돈을 집어 넣는다고 하니 (잡았던) 손을 놓더라고요."
서울시 시내버스가 준공영제가 된 뒤로 버스 요금 가운데 현금은 폐쇄회로 TV가 작동하는 가운데 계산돼야 합니다.
그리고 각 회사별로 들어 온 수입은 서울시가 공동으로 관리, 감독하게 돼 있습니다.
이 회사는 이미 서울시로부터 한 차례 폐쇄회로 TV가 고장 나 있는 등 현금 계산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한 차례 서울시로부터 시정 지시를 받았던 회사-ㅂ니다. 그런데 여전히 폐쇄회로 TV는 작동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녹취> 회사 직원 : "(폐쇄회로 TV를) 지금 고쳐야 돼요. (설치는) 했는데 고장이 나가지고...(사장님이 설치하라고 안하세요?) 돈 들어간다고 돈 때문에..."
더 큰 문제는 서울시의 허술한 관리 감독입니다.
<녹취> 서울시 관계자 : "지난해 시정 공문을 보내고 현장 실사를 그 회사는 안 나갔습니다. 시정이 됐기 때문에. 그 쪽 회사에 담당이 전화를 걸어서 확인했어요."
서울시는 지난해에만 서울 지역 버스회사에 천 6백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결국 버스회사 사장이 빼돌린 돈 까지 지원한 셈입니다.
현장추적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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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 버스회사 사장, 요금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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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1-24 21:17:59
- 수정2008-01-24 22: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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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공영제가 실시되고 있는 서울 시내버스 회사의 한 사장이 심야에 수입금을 몰래 빼돌리는 모습이 KBS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문제의 노선은 적자여서 서울시는 사장이 빼돌린 돈까지 돌려준 셈이 됐습니다.
문제는 서울시의 허술한 관리입니다.
이철호 기자의 현장추적입니다.
<리포트>
새벽 4시 좁은 사무실, 버스 요금통에 들어 있는 돈이 지폐와 동전으로 나눠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돈을 세던 남자가 슬며시 지폐 뭉치를 집더니 뒷 주머니에 집어 넣습니다.
한 번이 아닙니다.
다른 남자가 눈치 못채게 또 다시 돈 다발을 챙깁니다.
돈을 챙기고 있는 남자는 다름 아닌 이 버스회사의 사장, 그것도 다들 잠든 시각에 이러고 있는 겁니다.
지난 2005년 3월 이 회사 사장으로 취임한 김 모씨는 지난해 10월까지 2년 넘도록 이런 일을 벌였다는 게 이 장면을 몰래 촬영한 내부 직원의 말입니다.
<녹취> 버스회사 내부 고발자 : "사장이 흑심이 없는 한 꼭두새벽에 돈통을 봅니까 혼자서. 내가 당신 왼손이 문제라고 왼손으로 돈을 집어 넣는다고 하니 (잡았던) 손을 놓더라고요."
서울시 시내버스가 준공영제가 된 뒤로 버스 요금 가운데 현금은 폐쇄회로 TV가 작동하는 가운데 계산돼야 합니다.
그리고 각 회사별로 들어 온 수입은 서울시가 공동으로 관리, 감독하게 돼 있습니다.
이 회사는 이미 서울시로부터 한 차례 폐쇄회로 TV가 고장 나 있는 등 현금 계산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한 차례 서울시로부터 시정 지시를 받았던 회사-ㅂ니다. 그런데 여전히 폐쇄회로 TV는 작동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녹취> 회사 직원 : "(폐쇄회로 TV를) 지금 고쳐야 돼요. (설치는) 했는데 고장이 나가지고...(사장님이 설치하라고 안하세요?) 돈 들어간다고 돈 때문에..."
더 큰 문제는 서울시의 허술한 관리 감독입니다.
<녹취> 서울시 관계자 : "지난해 시정 공문을 보내고 현장 실사를 그 회사는 안 나갔습니다. 시정이 됐기 때문에. 그 쪽 회사에 담당이 전화를 걸어서 확인했어요."
서울시는 지난해에만 서울 지역 버스회사에 천 6백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결국 버스회사 사장이 빼돌린 돈 까지 지원한 셈입니다.
현장추적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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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호 기자 manje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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