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은지 30년 된 이 청사 건물은 9년 전에도 불이 난 적이 있었지만, 그 이후에도 간단한 소화시설 외에는 화재방지 대책을 마련해 놓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재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방호원이 불을 본 건 새벽 0시 반을 넘길 때 였습니다.
청사 방호원들은 소방서 신고에 앞서 우선 불을 끄려 했지만 사용할 수 있었던 건 소화기 몇 대와 소화전 뿐이었습니다.
이미 연기로 가득차 앞을 보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수동 장비로 불길을 잡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녹취> 방호 관계자: "문을 여는데 연기가 팍 나오고 시야가 아래밖에 안 보이니까.."
'대한민국 행정 심장부'에 스프링클러 같은 자동소화시설 하나 없었던 겁니다.
이 건물은 지은 지 30년이 넘었습니다. 소화기와 소화전 말고는 이렇다할 소방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사가 완공된 건 1970년 12월.
관공서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라고 소방법이 개정된 건 73년이니까 이 건물은 적용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녹취> 박명재 (행자부 장관): "그 당시 그 시스템이 없었고 지금 와서 만들려면 전 시설을 뜯어고쳐야 해서..."
화재는 이번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99년에도 청사 4층에서 선풍기 모터 과열로 불이 나 사무실을 태웠습니다.
당시에도 소방 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이 이뤄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예산이 모자라다는 등의 이유로 9년 지난 지금까지 뚜렷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전문가: "사실은 설치를 해야 됩니다. 소화전으로는 화재가 났을 때 내부 소화가 불가능하고"
청사 관리소 측은 건물 개,보수 때 자동소화시설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행정도시 이전이 본격화되는 2012년 쯤이라 그 때까진 사실상 화재 예방 대책이 없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지은지 30년 된 이 청사 건물은 9년 전에도 불이 난 적이 있었지만, 그 이후에도 간단한 소화시설 외에는 화재방지 대책을 마련해 놓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재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방호원이 불을 본 건 새벽 0시 반을 넘길 때 였습니다.
청사 방호원들은 소방서 신고에 앞서 우선 불을 끄려 했지만 사용할 수 있었던 건 소화기 몇 대와 소화전 뿐이었습니다.
이미 연기로 가득차 앞을 보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수동 장비로 불길을 잡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녹취> 방호 관계자: "문을 여는데 연기가 팍 나오고 시야가 아래밖에 안 보이니까.."
'대한민국 행정 심장부'에 스프링클러 같은 자동소화시설 하나 없었던 겁니다.
이 건물은 지은 지 30년이 넘었습니다. 소화기와 소화전 말고는 이렇다할 소방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사가 완공된 건 1970년 12월.
관공서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라고 소방법이 개정된 건 73년이니까 이 건물은 적용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녹취> 박명재 (행자부 장관): "그 당시 그 시스템이 없었고 지금 와서 만들려면 전 시설을 뜯어고쳐야 해서..."
화재는 이번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99년에도 청사 4층에서 선풍기 모터 과열로 불이 나 사무실을 태웠습니다.
당시에도 소방 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이 이뤄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예산이 모자라다는 등의 이유로 9년 지난 지금까지 뚜렷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전문가: "사실은 설치를 해야 됩니다. 소화전으로는 화재가 났을 때 내부 소화가 불가능하고"
청사 관리소 측은 건물 개,보수 때 자동소화시설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행정도시 이전이 본격화되는 2012년 쯤이라 그 때까진 사실상 화재 예방 대책이 없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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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행정 1번지 ‘방화관리 엉망’
-
- 입력 2008-02-21 21:04:22
<앵커 멘트>
지은지 30년 된 이 청사 건물은 9년 전에도 불이 난 적이 있었지만, 그 이후에도 간단한 소화시설 외에는 화재방지 대책을 마련해 놓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재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방호원이 불을 본 건 새벽 0시 반을 넘길 때 였습니다.
청사 방호원들은 소방서 신고에 앞서 우선 불을 끄려 했지만 사용할 수 있었던 건 소화기 몇 대와 소화전 뿐이었습니다.
이미 연기로 가득차 앞을 보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수동 장비로 불길을 잡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녹취> 방호 관계자: "문을 여는데 연기가 팍 나오고 시야가 아래밖에 안 보이니까.."
'대한민국 행정 심장부'에 스프링클러 같은 자동소화시설 하나 없었던 겁니다.
이 건물은 지은 지 30년이 넘었습니다. 소화기와 소화전 말고는 이렇다할 소방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사가 완공된 건 1970년 12월.
관공서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라고 소방법이 개정된 건 73년이니까 이 건물은 적용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녹취> 박명재 (행자부 장관): "그 당시 그 시스템이 없었고 지금 와서 만들려면 전 시설을 뜯어고쳐야 해서..."
화재는 이번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99년에도 청사 4층에서 선풍기 모터 과열로 불이 나 사무실을 태웠습니다.
당시에도 소방 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이 이뤄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예산이 모자라다는 등의 이유로 9년 지난 지금까지 뚜렷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전문가: "사실은 설치를 해야 됩니다. 소화전으로는 화재가 났을 때 내부 소화가 불가능하고"
청사 관리소 측은 건물 개,보수 때 자동소화시설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행정도시 이전이 본격화되는 2012년 쯤이라 그 때까진 사실상 화재 예방 대책이 없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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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석 기자 jaese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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