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수에 비상 급수…생활 불편 가중

입력 2008.03.0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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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페놀 유입으로 이틀째 수돗물 공급이 끊긴 지역도 있습니다.
단수 지역엔 비상 급수 조치가 이뤄졌지만 시민들의 불편과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급수차가 마을 어귀에 들어서자 주민들이 기다렸다는 듯 양동이와 정수기 통을 들고 모여듭니다.

몸이 불편한 노인까지 물통을 들고 힘겹게 물을 배급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하자(구미시 상모동) : "씻지도 못하고, 오늘 아침 죽 끓어 먹으려고 했는데 그것도 못하고..."

생수를 사가는 사람들도 곳곳에 눈에 띕니다.

<인터뷰> 최미화 : "아침에 고양이 세수라도 하려면 물이 있어야 되잖아요."

일부 식당에선 혹시라도 물이 오염됐을까봐 정수기 물로 요리를 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전정재(구미시 인의동) : "안전하다고 해도 물 쓰기가 겁나고 안심이 안되는 게 심각한 수준...'

페놀 오염으로 수돗물 공급이 끊긴 곳은 구미지역 9만 가구, 어제 오후 늦게 일부 물 공급은 재개됐지만 오늘 배수지 밸브가 고장나 10개 읍면동에선 이틀째 단수가 계속됐습니다.

<인터뷰> "화장실 물이며 준비한 사람들은 낫겠지만, 없는 사람은 힘들기 이루말할 수 없지."

구미에선 또 페놀농도가 기준치를 넘고 있는 상태에서 4시간 동안 무리하게 물공급을 재개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환경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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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수에 비상 급수…생활 불편 가중
    • 입력 2008-03-03 21: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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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페놀 유입으로 이틀째 수돗물 공급이 끊긴 지역도 있습니다. 단수 지역엔 비상 급수 조치가 이뤄졌지만 시민들의 불편과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급수차가 마을 어귀에 들어서자 주민들이 기다렸다는 듯 양동이와 정수기 통을 들고 모여듭니다. 몸이 불편한 노인까지 물통을 들고 힘겹게 물을 배급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하자(구미시 상모동) : "씻지도 못하고, 오늘 아침 죽 끓어 먹으려고 했는데 그것도 못하고..." 생수를 사가는 사람들도 곳곳에 눈에 띕니다. <인터뷰> 최미화 : "아침에 고양이 세수라도 하려면 물이 있어야 되잖아요." 일부 식당에선 혹시라도 물이 오염됐을까봐 정수기 물로 요리를 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전정재(구미시 인의동) : "안전하다고 해도 물 쓰기가 겁나고 안심이 안되는 게 심각한 수준...' 페놀 오염으로 수돗물 공급이 끊긴 곳은 구미지역 9만 가구, 어제 오후 늦게 일부 물 공급은 재개됐지만 오늘 배수지 밸브가 고장나 10개 읍면동에선 이틀째 단수가 계속됐습니다. <인터뷰> "화장실 물이며 준비한 사람들은 낫겠지만, 없는 사람은 힘들기 이루말할 수 없지." 구미에선 또 페놀농도가 기준치를 넘고 있는 상태에서 4시간 동안 무리하게 물공급을 재개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환경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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