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황허, 때 아닌 범람 위기

입력 2008.03.2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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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온 상승으로 얼음 덩어리들이 녹으면서 중국의 황허 유역에 때아닌 홍수 위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부근 주민 만 3천 명은 긴급 대피했지만 앞으로가 더 위험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하이에서 김진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허 유역에 홍수 위험 경보가 내려진 곳은 네이멍구 자치구와 닝샤 회족 자치구 등 중국의 북부지역입니다.

이번 홍수는 겨울철 얼어붙었던 두꺼운 얼음층이 녹으면서 하류로 흘러 내려온 얼음 조각들이 물길을 막아 생긴 현상입니다.

이로 인한 봄철 홍수로 네이멍구 자치구 알도스시의 황허 둑이 붕괴하는 등 황허 유역이 40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춘마오(네이멍구 홍수방지 지휘부): "진흙과 모래가 떠내려와 둑에 쌓이면서 물이 넘쳤습니다."

둑이 붕괴한 지역 주민 만 3천 명은 긴급대피를 했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홍수 위험 경보가 내린 구역은 지난해보다 2배가 넘는 물이 가둬져 있는데다가 거대한 얼음층이 계속 녹고 있어 앞으로도 홍수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이미 곳곳에서 피해 상황이 보고되고 있는 등 이상 기운도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7만 명의 군병력을 급파해 둑이 붕괴된 곳에 모래주머니를 쌓아 둑을 다시 구축하는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지난 1월 중국을 강타한 50년 만의 폭설로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형성된 얼음 덩어리들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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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황허, 때 아닌 범람 위기
    • 입력 2008-03-21 07: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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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온 상승으로 얼음 덩어리들이 녹으면서 중국의 황허 유역에 때아닌 홍수 위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부근 주민 만 3천 명은 긴급 대피했지만 앞으로가 더 위험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하이에서 김진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허 유역에 홍수 위험 경보가 내려진 곳은 네이멍구 자치구와 닝샤 회족 자치구 등 중국의 북부지역입니다. 이번 홍수는 겨울철 얼어붙었던 두꺼운 얼음층이 녹으면서 하류로 흘러 내려온 얼음 조각들이 물길을 막아 생긴 현상입니다. 이로 인한 봄철 홍수로 네이멍구 자치구 알도스시의 황허 둑이 붕괴하는 등 황허 유역이 40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춘마오(네이멍구 홍수방지 지휘부): "진흙과 모래가 떠내려와 둑에 쌓이면서 물이 넘쳤습니다." 둑이 붕괴한 지역 주민 만 3천 명은 긴급대피를 했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홍수 위험 경보가 내린 구역은 지난해보다 2배가 넘는 물이 가둬져 있는데다가 거대한 얼음층이 계속 녹고 있어 앞으로도 홍수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이미 곳곳에서 피해 상황이 보고되고 있는 등 이상 기운도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7만 명의 군병력을 급파해 둑이 붕괴된 곳에 모래주머니를 쌓아 둑을 다시 구축하는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지난 1월 중국을 강타한 50년 만의 폭설로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형성된 얼음 덩어리들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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