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무비] 만약에 당신이 나라면?

입력 2008.04.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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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계 소식, 이민우 기자 나왔습니다.

<질문>

자, 오늘은 어떤 영화부터 알아볼까요?

<답변>

예, 이 영화 보시면 아, 나도 저렇게 한 적이 있었는데 하고 뜨끔하실 분 많으실것 같네요.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힘없고 소수인 사람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곳곳에 숨어있죠.

서로 포용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말이야 쉽게 하지만, 그게 참 어려운 일입니다.

당신이 나라면...내가 당신이라면 이 영화 보시고 노력한번 해보죠.

<현장음> "남자들 흔히 앉아 이런 얘기들하죠. 사실 말이 출산휴가지. 다 남편들잘벌고 하면되는거 아닙니까?"

시어머니는 애봐줄테니 여행보내달랍니다.

<현장음> "라스베가스가면 허리가 좋아진대, 거기 전설의 안마사가 있어서...직장 여성에겐 임신이 죄죠. 퇴사하랍니다. 아침에 학교 보낸다고 지각하지, 애 보느라고 피곤해서 넋 놓고 있다가 혹시 본인 경험담 아니신가요?"

요즘 국제결혼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말은 정말 함부로 합니다.

<현장음> "왜 한국에 왔어요. 나같으면 미국에 가겠다."

그리고 애들 피부색이 무슨 죄가 있나요.

<현장음> "얘는 피부가 하얘서 참 다행이야 언니...그럼 은수는?"

이런 차별은 동심까지 멍들게하죠.

<현장음> "얘네 엄마, 이상한 나라에서 온거 알아...더럽고 가난한 나라에서 왔대."

농촌총각 3분의 1이 외국인 신부와 가정을 꾸렸답니다.

시골에 다들 친척들 계시죠?

남 얘기 아닙니다.

산타클로스 뽑기 대횝니다.

진짜 산타가 4명, 가짜가 1명 있는데.

<현장음> "외국인이어서 안되고, 키가 작아서 안되고, 장애인이어서 안되고, 여자라서 안됩니다."

그래서 결국 진짜들은 다 떨어지고, 가짜 산타가 뽑히죠.

여러분의 사람보는 기준은 멀쩡한가요?

시각장애자에 대한 편견,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 그리고 남성다움에 대한 착각.

편견과 오해를 버리고, 입장 한번 바꿔놓고 생각해보시죠.

아니, 생각만말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볼까요?

저런 일들, 나한텐 안 일어날것 같습니까?

<질문>

자,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답변>

요즘, 봄볕이 참 좋죠. 이맘때면 아침마다 일어나는 게 참 고역입니다.

또 깨어나더라도 봄볕에 취했는지, 꾸벅 꾸벅 조시는 분들도 참 많구요.

그 잠의 달콤함 이루 말할 수 없죠.

뭐 이왕 졸린거, 그래서 졸고 자는 장면들 한번 모아봤습니다.

괴물

이 아저씨, 참 행복해보입니다.

어떻게 저렇게 맛있게 잘 수 있죠?

햇살은 따스하고, 자리는 편안하고...

남이야 한심하게 보든 말든 본인에겐 더없이 달콤하기만한 순간입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

<현장음> "지금부터 잘 꺼니까 방해하지 말아요?"

사랑하는 사람이 자고 싶다니까...조용히 선풍기를 켜줍니다.

그저 눈만 감아도 행복하겠죠?

아, 갑자기 선풍기 바람이 쐬고 싶네요.

연애의 목적

이 여자, 정신없이 잡니다.

<현잠음> "너 불면증 맞냐?"

실연의 아픔으로 불면증에 걸렸던 여자죠?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아무리 말 걸고 깨워도 꿈쩍도 안하죠.

불면증 환자였으니, 저 잠이 얼마나 행복한 순간이겠습니까?

살인의 추억

하지만, 그 반대 상황은 끔찍하죠.

잠 못 자면 제 정신이 아닙니다.

용의자를 상대로 계속 밤샘수삽니다.

거의 잠 고문 수준이죠.

얼마나 고통스러우면 저렇게 시키는대로 다 할까요.

그러고 보면 잘 자는거만큼 행복한 것도 없죠?

왜 성경에도 그런 말씀 있잖아요.

신께서 사랑하는 자에게 잠을 주신다구요.

개인차는 있지만, 사람의 '적정 수면 시간'은 평균 7~8시간이어서 이 만큼은 숙면을 취해야한다네요.

그러니까 일도 좋고 성공도 좋지만, 건강을 위해 잠은 푹 주무시라는거죠.

그나저나 우리 애들은 불쌍해서 어쩌죠?

0교시 수업도 다시 하고 야간 자율학습도 강화한다는데...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입시공부만 하다보면 도대체 언제 자야 되나요?

한참 졸릴 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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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요무비] 만약에 당신이 나라면?
    • 입력 2008-04-17 08:11:23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영화계 소식, 이민우 기자 나왔습니다. <질문> 자, 오늘은 어떤 영화부터 알아볼까요? <답변> 예, 이 영화 보시면 아, 나도 저렇게 한 적이 있었는데 하고 뜨끔하실 분 많으실것 같네요.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힘없고 소수인 사람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곳곳에 숨어있죠. 서로 포용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말이야 쉽게 하지만, 그게 참 어려운 일입니다. 당신이 나라면...내가 당신이라면 이 영화 보시고 노력한번 해보죠. <현장음> "남자들 흔히 앉아 이런 얘기들하죠. 사실 말이 출산휴가지. 다 남편들잘벌고 하면되는거 아닙니까?" 시어머니는 애봐줄테니 여행보내달랍니다. <현장음> "라스베가스가면 허리가 좋아진대, 거기 전설의 안마사가 있어서...직장 여성에겐 임신이 죄죠. 퇴사하랍니다. 아침에 학교 보낸다고 지각하지, 애 보느라고 피곤해서 넋 놓고 있다가 혹시 본인 경험담 아니신가요?" 요즘 국제결혼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말은 정말 함부로 합니다. <현장음> "왜 한국에 왔어요. 나같으면 미국에 가겠다." 그리고 애들 피부색이 무슨 죄가 있나요. <현장음> "얘는 피부가 하얘서 참 다행이야 언니...그럼 은수는?" 이런 차별은 동심까지 멍들게하죠. <현장음> "얘네 엄마, 이상한 나라에서 온거 알아...더럽고 가난한 나라에서 왔대." 농촌총각 3분의 1이 외국인 신부와 가정을 꾸렸답니다. 시골에 다들 친척들 계시죠? 남 얘기 아닙니다. 산타클로스 뽑기 대횝니다. 진짜 산타가 4명, 가짜가 1명 있는데. <현장음> "외국인이어서 안되고, 키가 작아서 안되고, 장애인이어서 안되고, 여자라서 안됩니다." 그래서 결국 진짜들은 다 떨어지고, 가짜 산타가 뽑히죠. 여러분의 사람보는 기준은 멀쩡한가요? 시각장애자에 대한 편견,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 그리고 남성다움에 대한 착각. 편견과 오해를 버리고, 입장 한번 바꿔놓고 생각해보시죠. 아니, 생각만말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볼까요? 저런 일들, 나한텐 안 일어날것 같습니까? <질문> 자,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답변> 요즘, 봄볕이 참 좋죠. 이맘때면 아침마다 일어나는 게 참 고역입니다. 또 깨어나더라도 봄볕에 취했는지, 꾸벅 꾸벅 조시는 분들도 참 많구요. 그 잠의 달콤함 이루 말할 수 없죠. 뭐 이왕 졸린거, 그래서 졸고 자는 장면들 한번 모아봤습니다. 괴물 이 아저씨, 참 행복해보입니다. 어떻게 저렇게 맛있게 잘 수 있죠? 햇살은 따스하고, 자리는 편안하고... 남이야 한심하게 보든 말든 본인에겐 더없이 달콤하기만한 순간입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 <현장음> "지금부터 잘 꺼니까 방해하지 말아요?" 사랑하는 사람이 자고 싶다니까...조용히 선풍기를 켜줍니다. 그저 눈만 감아도 행복하겠죠? 아, 갑자기 선풍기 바람이 쐬고 싶네요. 연애의 목적 이 여자, 정신없이 잡니다. <현잠음> "너 불면증 맞냐?" 실연의 아픔으로 불면증에 걸렸던 여자죠?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아무리 말 걸고 깨워도 꿈쩍도 안하죠. 불면증 환자였으니, 저 잠이 얼마나 행복한 순간이겠습니까? 살인의 추억 하지만, 그 반대 상황은 끔찍하죠. 잠 못 자면 제 정신이 아닙니다. 용의자를 상대로 계속 밤샘수삽니다. 거의 잠 고문 수준이죠. 얼마나 고통스러우면 저렇게 시키는대로 다 할까요. 그러고 보면 잘 자는거만큼 행복한 것도 없죠? 왜 성경에도 그런 말씀 있잖아요. 신께서 사랑하는 자에게 잠을 주신다구요. 개인차는 있지만, 사람의 '적정 수면 시간'은 평균 7~8시간이어서 이 만큼은 숙면을 취해야한다네요. 그러니까 일도 좋고 성공도 좋지만, 건강을 위해 잠은 푹 주무시라는거죠. 그나저나 우리 애들은 불쌍해서 어쩌죠? 0교시 수업도 다시 하고 야간 자율학습도 강화한다는데...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입시공부만 하다보면 도대체 언제 자야 되나요? 한참 졸릴 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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