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수준별 수업’ 하위권 배려 필요

입력 2008.05.05 (22:17) 수정 2008.05.0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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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선 하위권 학생들에게 학교가 더 많은 배려를 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계속해서 유원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학 시간이 되자 학생들이 반을 옮기고 있습니다.

영어와 수학은 지금도 수준별 수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상.중.하반으로 나뉘어 수업을 듣습니다.

<인터뷰>'상반' 학생 : "수준이 낮은 반에 가면 내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문제는 '하반'에 있습니다.

2개 반을 '상중하' 반으로 늘리면서 교사가 부족해지자 대부분의 학교가 시간강사를 고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배치된 시간강사들은 대부분이 '하반'을 맡고 있습니다.

<녹취>고교 정교사(음성변조) : "교과협의회에서 정교사가 자기 반을 선택했을 때 과연 시간강사 제가 '상반'을 맡겠다 '중반'을 맡겠다는 하기 어렵다는 거죠."

이런 현상은 중학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위권에 속한 학생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기 쉽상입니다.

<인터뷰>'하반' 중학생 : "그냥 차별하는 거...다른 반 애들보다 공부 열심히 하라고 무시하는 게 싫어요."

지난해 수준별 이동수업 지침에는 하위 수준일수록 우수교사를 배치하고 다양한 배려를 하라고 돼 있습니다.

유원중 주로 진학 실적에 연연하는 학교가 상위권 학생을 중심으로 교육을 할 것이란 게 예견된 일이었지만 교육청은 수준별 수업만 장려했을 뿐 하위권 학생에 대한 배려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은 셈입니다.

<인터뷰>김홍원(교육개발원 박사) : "성적이 쳐지는 학생을 끌어올리는 게 교육적 으로 더 중요한 것입니다."

학생을 더 잘 가르치기 위해 도입된 수준별 이동수업.

하지만, 하위권 학생을 차별하는 듯한 모습이 돼서는 제대로 정착되기 힘들 것입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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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② ‘수준별 수업’ 하위권 배려 필요
    • 입력 2008-05-05 21:18:48
    • 수정2008-05-05 22: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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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선 하위권 학생들에게 학교가 더 많은 배려를 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계속해서 유원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학 시간이 되자 학생들이 반을 옮기고 있습니다. 영어와 수학은 지금도 수준별 수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상.중.하반으로 나뉘어 수업을 듣습니다. <인터뷰>'상반' 학생 : "수준이 낮은 반에 가면 내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문제는 '하반'에 있습니다. 2개 반을 '상중하' 반으로 늘리면서 교사가 부족해지자 대부분의 학교가 시간강사를 고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배치된 시간강사들은 대부분이 '하반'을 맡고 있습니다. <녹취>고교 정교사(음성변조) : "교과협의회에서 정교사가 자기 반을 선택했을 때 과연 시간강사 제가 '상반'을 맡겠다 '중반'을 맡겠다는 하기 어렵다는 거죠." 이런 현상은 중학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위권에 속한 학생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기 쉽상입니다. <인터뷰>'하반' 중학생 : "그냥 차별하는 거...다른 반 애들보다 공부 열심히 하라고 무시하는 게 싫어요." 지난해 수준별 이동수업 지침에는 하위 수준일수록 우수교사를 배치하고 다양한 배려를 하라고 돼 있습니다. 유원중 주로 진학 실적에 연연하는 학교가 상위권 학생을 중심으로 교육을 할 것이란 게 예견된 일이었지만 교육청은 수준별 수업만 장려했을 뿐 하위권 학생에 대한 배려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은 셈입니다. <인터뷰>김홍원(교육개발원 박사) : "성적이 쳐지는 학생을 끌어올리는 게 교육적 으로 더 중요한 것입니다." 학생을 더 잘 가르치기 위해 도입된 수준별 이동수업. 하지만, 하위권 학생을 차별하는 듯한 모습이 돼서는 제대로 정착되기 힘들 것입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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