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 유학원, 도 넘은 ‘폭리 실태’

입력 2008.05.1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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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유학이나 어학연수를 연결해주는 유학원 가운데 일부가, 현지의 학교로부터 도를 넘는 고액의 소개비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부담은 고스란히 학생의 몫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그 실태를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느 학교가 좋은 지 묻자 캐나다의 한 학교를 추천합니다.

<녹취> 유학원 직원(음성변조) : "가장 만족도가 높은 학원 중에 한 군데에요. 수업료가 왜 이렇게 비싸냐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는 거죠. "

유학원이 받는 소개비가 얼마 정도인지 물었습니다.

<녹취> 유학원 직원(음성변조) : "저희가 학교에 학생을 보내주면 고맙다고 일종의 사례를 해 줘요. 한 달에 얼마씩 한 달 가면 5만원, 두 달 가면 10만원."

그러나 사실은 다릅니다.

이 유학원이 현지 학교와의 맺은 계약 서류입니다.

세 달짜리 어학연수비는 9500달러.

이 중 2700달러, 그러니까 270만원 정도가 커미션입니다.

이번엔 다른 유학원입니다.

마찬가지로 몇 개 학교를 추천합니다.

<녹취> 유학원 직원(음성변조) : "많이들 가시는 데는 여기를 많이 가요 학생들이 좋아하고 발음도 좋고 피드백도 좋은 데라"

이 곳은 6개월 짜리 어학연수비 7000달러 가운데 2000달러, 우리 돈으로 2백만원이 커미션이었습니다.

심지어는 유학원끼리 현지 학교로부터 받는 커미션의 비율을 정해놓기까지 했습니다.

가격이 비싼 조기 유학 같은 경우에는 사례비가 더욱 크다고 유학원 관계자는 말합니다.

<녹취>유학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보통 8백에서 천만원 정도 천 2백정도 떼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1500만원 정도까지.."

하지만 해당 유학원들은 정당한 대가라는 주장입니다.

<녹취> 유학원 운영자(음성변조) : "(따로 수속비를 받으면 되잖아요?) 받는다고 해서 학교가 학비를 다운시키는 게 아니잖아요. 어떻게 보면 달러가 덜 반출되게 하는 거다."

지난 해 해외 유학과 어학연수 비용으로 외국에 빠져나간 돈은 모두 5조원.

그중 상당액이 이처럼 커미션으로 건네지며 학생들의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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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① 유학원, 도 넘은 ‘폭리 실태’
    • 입력 2008-05-12 21:17:19
    뉴스 9
<앵커 멘트> 해외유학이나 어학연수를 연결해주는 유학원 가운데 일부가, 현지의 학교로부터 도를 넘는 고액의 소개비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부담은 고스란히 학생의 몫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그 실태를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느 학교가 좋은 지 묻자 캐나다의 한 학교를 추천합니다. <녹취> 유학원 직원(음성변조) : "가장 만족도가 높은 학원 중에 한 군데에요. 수업료가 왜 이렇게 비싸냐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는 거죠. " 유학원이 받는 소개비가 얼마 정도인지 물었습니다. <녹취> 유학원 직원(음성변조) : "저희가 학교에 학생을 보내주면 고맙다고 일종의 사례를 해 줘요. 한 달에 얼마씩 한 달 가면 5만원, 두 달 가면 10만원." 그러나 사실은 다릅니다. 이 유학원이 현지 학교와의 맺은 계약 서류입니다. 세 달짜리 어학연수비는 9500달러. 이 중 2700달러, 그러니까 270만원 정도가 커미션입니다. 이번엔 다른 유학원입니다. 마찬가지로 몇 개 학교를 추천합니다. <녹취> 유학원 직원(음성변조) : "많이들 가시는 데는 여기를 많이 가요 학생들이 좋아하고 발음도 좋고 피드백도 좋은 데라" 이 곳은 6개월 짜리 어학연수비 7000달러 가운데 2000달러, 우리 돈으로 2백만원이 커미션이었습니다. 심지어는 유학원끼리 현지 학교로부터 받는 커미션의 비율을 정해놓기까지 했습니다. 가격이 비싼 조기 유학 같은 경우에는 사례비가 더욱 크다고 유학원 관계자는 말합니다. <녹취>유학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보통 8백에서 천만원 정도 천 2백정도 떼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1500만원 정도까지.." 하지만 해당 유학원들은 정당한 대가라는 주장입니다. <녹취> 유학원 운영자(음성변조) : "(따로 수속비를 받으면 되잖아요?) 받는다고 해서 학교가 학비를 다운시키는 게 아니잖아요. 어떻게 보면 달러가 덜 반출되게 하는 거다." 지난 해 해외 유학과 어학연수 비용으로 외국에 빠져나간 돈은 모두 5조원. 그중 상당액이 이처럼 커미션으로 건네지며 학생들의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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