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업체 ‘쇠고기 안전’ 성명서, 기관이 주도

입력 2008.05.16 (22:04) 수정 2008.05.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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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 검역 당국이 수입업체를 종용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홍보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송형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쇠고기 수입업체들이 내놓은 대국민 성명서입니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도 광우병 의심 소가 도축될 우려는 없다, 30개월 이상 쇠고기도 특정위험물질을 제거하고 수입한다는 등의 내용입니다.

알고 보니 회의 전날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중부지원이 업체 대표들을 소집했습니다.

<녹취> 참석 업체 관계자: "그 내용 자체는 사실... 우리 의사와는 상관없이 성명서가 나온 것 같아요."

검역원은 지난 14일에도 24명의 수입업체 대표자들을 불러 미국 쇠고기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게 좋겠다고 종용했습니다.

검역원 측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김태융(국립수의과학검역원 중부지원장): "(문안이) 만들어지고 안만들어지고 간에 뭐가 잘못된 건가요? 국민들한테 좋은 고기를 들여와서 먹이겠다는 건데 뭐가 잘못된 게 있나요?"

수입업체들은 업체는 성명이나 광고를 내는 데 대해 회의적입니다.

<녹취> 수입업체 사장: "수입업자들이 성명서를 낸다는 거 자체가 실효성에 대해서 의문을 갖고 있기 때문에 회의적으로 생각하고..."

민간 업체 명의의 성명서를 정부기관이 주도한 데 대해 검역 당국의 신뢰가 오히려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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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업체 ‘쇠고기 안전’ 성명서, 기관이 주도
    • 입력 2008-05-16 21:16:13
    • 수정2008-05-17 0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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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 검역 당국이 수입업체를 종용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홍보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송형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쇠고기 수입업체들이 내놓은 대국민 성명서입니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도 광우병 의심 소가 도축될 우려는 없다, 30개월 이상 쇠고기도 특정위험물질을 제거하고 수입한다는 등의 내용입니다. 알고 보니 회의 전날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중부지원이 업체 대표들을 소집했습니다. <녹취> 참석 업체 관계자: "그 내용 자체는 사실... 우리 의사와는 상관없이 성명서가 나온 것 같아요." 검역원은 지난 14일에도 24명의 수입업체 대표자들을 불러 미국 쇠고기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게 좋겠다고 종용했습니다. 검역원 측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김태융(국립수의과학검역원 중부지원장): "(문안이) 만들어지고 안만들어지고 간에 뭐가 잘못된 건가요? 국민들한테 좋은 고기를 들여와서 먹이겠다는 건데 뭐가 잘못된 게 있나요?" 수입업체들은 업체는 성명이나 광고를 내는 데 대해 회의적입니다. <녹취> 수입업체 사장: "수입업자들이 성명서를 낸다는 거 자체가 실효성에 대해서 의문을 갖고 있기 때문에 회의적으로 생각하고..." 민간 업체 명의의 성명서를 정부기관이 주도한 데 대해 검역 당국의 신뢰가 오히려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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