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직원에 ‘신도시 아파트 특별 공급’ 시비

입력 2008.05.16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광교 신도시 아파트를 삼성 연구원에게 특별 공급하겠다고 말해 특혜 시비가 일고 있습니다.

김나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9일 열린 경기지역 읍 면 동장 연찬회.

이 자리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깜짝 발언을 합니다.

수원에 근무하는 삼성 연구원 만 6천여 명을 대상으로 광교신도시 아파트 특별공급혜택을 고려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최기용(경기도청 주택정책과 계장): "무주택자 가운데 장기근속 근로자나 해외에서 온 유수한 연구인력 등이 특별공급의 자격을 가지게 됩니다."

특별공급이 가능해진 건 지난 2일 국토해양부가 주택공급 관련 개정안을 입법예고했기 때문입니다.

개정안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이유로 시도지사가 특별히 인정한 자는 주택 특별공급 대상에 추가할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국가유공자와 장애인 등의 몫인 이 특별공급 물량의 일부를 자치단체장 자율에 맡기겠다는 겁니다.

알고 보니 이 개정안은 경기도의 건의로 만들어졌습니다.

일단 경기도는 오는 9월 분양예정인 이곳 광교신도시부터 기업체 직원들에 대한 특별공급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특별공급 물량 천백여 가구 가운데 수백 가구는 이들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윤순철(경실련 시민감시국장): "특별공급제도는 사회적약자를 위한 것인데 대기업 직원들에게 배정하는 것은 명백한 특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기도는 파주와 동탄 2신도시 등에서도 기업체 특별공급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특혜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나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삼성직원에 ‘신도시 아파트 특별 공급’ 시비
    • 입력 2008-05-16 21:27:48
    뉴스 9
<앵커 멘트>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광교 신도시 아파트를 삼성 연구원에게 특별 공급하겠다고 말해 특혜 시비가 일고 있습니다. 김나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9일 열린 경기지역 읍 면 동장 연찬회. 이 자리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깜짝 발언을 합니다. 수원에 근무하는 삼성 연구원 만 6천여 명을 대상으로 광교신도시 아파트 특별공급혜택을 고려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최기용(경기도청 주택정책과 계장): "무주택자 가운데 장기근속 근로자나 해외에서 온 유수한 연구인력 등이 특별공급의 자격을 가지게 됩니다." 특별공급이 가능해진 건 지난 2일 국토해양부가 주택공급 관련 개정안을 입법예고했기 때문입니다. 개정안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이유로 시도지사가 특별히 인정한 자는 주택 특별공급 대상에 추가할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국가유공자와 장애인 등의 몫인 이 특별공급 물량의 일부를 자치단체장 자율에 맡기겠다는 겁니다. 알고 보니 이 개정안은 경기도의 건의로 만들어졌습니다. 일단 경기도는 오는 9월 분양예정인 이곳 광교신도시부터 기업체 직원들에 대한 특별공급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특별공급 물량 천백여 가구 가운데 수백 가구는 이들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윤순철(경실련 시민감시국장): "특별공급제도는 사회적약자를 위한 것인데 대기업 직원들에게 배정하는 것은 명백한 특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기도는 파주와 동탄 2신도시 등에서도 기업체 특별공급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특혜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나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