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지주회사 전환 뒤 2012년까지 민영화

입력 2008.06.0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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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업은행의 민영화 방식과 추진일정이 확정됐습니다.
박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정부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산업은행.

정부는 오는 12월까지 산업은행을 산은 지주와 정책금융을 담당하는 한국개발펀드로 분할하기로 했습니다.

산은 지주는 기존 산업은행과 대우증권, 산은 자산운용, 산은 캐피탈을 자회사로 두게 됩니다.

금융위원회는 산은지주회사의 지분 49%를 오는 2010년까지 민간에 매각하고 2012년까지 민영화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금융위는 이달 안에 산업은행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국내외 투자자를 상대로 매각 설명회도 열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 같은 민영화 작업을 통해 산은 지주를 세계적인 투자은행으로 키우겠다 구상입니다.

<인터뷰> 전광우(금융위원장) : "산은 지주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추가적인 M&A를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산업은행에서 분리돼 설립되는 한국개발펀드는 중소기업과 대북경협을 지원하게 됩니다.

그러나 한국개발펀드의 정책 금융 기능이 한미 FTA 협정과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미 FTA 체결 당시 산업은행만을 예외로 인정받았던 만큼 미국이 한국개발펀드의 정책금융 기능을 문제 삼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전성인(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 "이렇게 바꾸는 과정에서 현재 산업은행이 누리고 있는 지위가 날아가 버릴 가능성이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금융노조는 성명을 통해 시한을 두고 산업은행의 민영화를 추진하면 졸속 헐값 매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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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은 지주회사 전환 뒤 2012년까지 민영화
    • 입력 2008-06-02 21:28:35
    뉴스 9
<앵커 멘트> 산업은행의 민영화 방식과 추진일정이 확정됐습니다. 박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정부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산업은행. 정부는 오는 12월까지 산업은행을 산은 지주와 정책금융을 담당하는 한국개발펀드로 분할하기로 했습니다. 산은 지주는 기존 산업은행과 대우증권, 산은 자산운용, 산은 캐피탈을 자회사로 두게 됩니다. 금융위원회는 산은지주회사의 지분 49%를 오는 2010년까지 민간에 매각하고 2012년까지 민영화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금융위는 이달 안에 산업은행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국내외 투자자를 상대로 매각 설명회도 열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 같은 민영화 작업을 통해 산은 지주를 세계적인 투자은행으로 키우겠다 구상입니다. <인터뷰> 전광우(금융위원장) : "산은 지주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추가적인 M&A를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산업은행에서 분리돼 설립되는 한국개발펀드는 중소기업과 대북경협을 지원하게 됩니다. 그러나 한국개발펀드의 정책 금융 기능이 한미 FTA 협정과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미 FTA 체결 당시 산업은행만을 예외로 인정받았던 만큼 미국이 한국개발펀드의 정책금융 기능을 문제 삼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전성인(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 "이렇게 바꾸는 과정에서 현재 산업은행이 누리고 있는 지위가 날아가 버릴 가능성이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금융노조는 성명을 통해 시한을 두고 산업은행의 민영화를 추진하면 졸속 헐값 매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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