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재협상까지 승부수 띄우나

입력 2008.06.0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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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미국측에 수출 중단 요청을 하기까지에는 여당인 한나라당의 압박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정면돌파 카드를 선택한 배경을 박전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여권의 세 축인 당.정.청 가운데 한나라당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어젯밤 정부의 쇠고기 고시 관보게재를 중단시킨데 이어, 오늘은 정부와 청와대를 압박해 사실상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금지를 미국에 요청하도록 이끌어 냈습니다.

외교적 부담을 안고 있는 정부에 대해 여권 내 악역을 피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녹취>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대외적 국가 신인도도 중요하지만 국민신뢰 잃은 국가가 대외신임도 찾아 뭐하나?"

상황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정공법 외에는 '백약이 무효'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정면돌파' 움직임은 어제 의총에서 강결 발언을 주도한 소장파와 초선의원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를 동력으로 신임 원내 지도부는 야당에 대한 압박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녹취> 조윤선(한나라당 대변인) : "쇠고기 재협상촉구 결의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만큼 야당은 하루빨리 국회로 돌아와 민생현안을 챙겨야 합니다."

장외로 나간 야당을 국회로 끌어들여 18대 국회 개원 일정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관건은 야당과 미국 측 반응.

한나라당은 야당의 또 다른 요구조건인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은 통상마찰을 필연적으로 불러올 수 있기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 측의 성의있는 답변을 기대했지만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자 대응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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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당, 재협상까지 승부수 띄우나
    • 입력 2008-06-03 21:01:03
    뉴스 9
<앵커 멘트> 정부가 미국측에 수출 중단 요청을 하기까지에는 여당인 한나라당의 압박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정면돌파 카드를 선택한 배경을 박전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여권의 세 축인 당.정.청 가운데 한나라당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어젯밤 정부의 쇠고기 고시 관보게재를 중단시킨데 이어, 오늘은 정부와 청와대를 압박해 사실상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금지를 미국에 요청하도록 이끌어 냈습니다. 외교적 부담을 안고 있는 정부에 대해 여권 내 악역을 피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녹취>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대외적 국가 신인도도 중요하지만 국민신뢰 잃은 국가가 대외신임도 찾아 뭐하나?" 상황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정공법 외에는 '백약이 무효'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정면돌파' 움직임은 어제 의총에서 강결 발언을 주도한 소장파와 초선의원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를 동력으로 신임 원내 지도부는 야당에 대한 압박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녹취> 조윤선(한나라당 대변인) : "쇠고기 재협상촉구 결의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만큼 야당은 하루빨리 국회로 돌아와 민생현안을 챙겨야 합니다." 장외로 나간 야당을 국회로 끌어들여 18대 국회 개원 일정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관건은 야당과 미국 측 반응. 한나라당은 야당의 또 다른 요구조건인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은 통상마찰을 필연적으로 불러올 수 있기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 측의 성의있는 답변을 기대했지만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자 대응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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