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시위 참가 50대 남성 분신
입력 2008.06.05 (06:58)
수정 2008.06.0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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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촛불집회에 참가했던 한 50대 남성이 분신을 기도했습니다.
이 남성은 한우 농장에서 일하다 보름전쯤 실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촛불 집회가 끝나고 30여 명만이 서울광장에 남아 있던 오늘 새벽 2시반쯤.
광장 잔디밭 언저리에 앉아 있던 57살 김 모 씨가 담배를 문 채 미리 준비한 시너를 머리에 부어 분신을 기도했습니다.
<인터뷰> 김00(최초 목격자) : "담배를 무시고 저한테 휴대폰을 주시면서 부인한테 연락 좀 해달라고 했어요."
주변사람들이 바로 불을 껐지만, 김 씨는 머리와 팔, 다리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씨는 경기도 일대의 한우 농장에서 종업원으로 일해 오다 최근 농장 사정이 나빠지면서 보름 전쯤 실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직 뒤 서울로 올라온 김씨는 최근 쇠고기 촛불 집회에 자주 나갔다고 가족들은 전했습니다.
<녹취> 문OO(부인) : "임금은 임금대로 하락되어버리고 나이 먹었다고 모가지 잘리고 광우병 농가들이 난리잖아요."
김씨의 분신으로 막바지 촛불집회에 혼란이 있었지만, 어젯밤 시위는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시위대는 청와대 진출을 시도하지 않고 거리행진을 해, 경찰과의 충돌도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오늘 밤부터 사흘 동안 대학로와 시청, 광화문 일대에선 72시간 '릴레이' 집회가 열립니다.
또 6.10 항쟁일인 오는 10일엔 전국 100만 명이 참여하는 최대규모의 촛불집회를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오늘 새벽 촛불집회에 참가했던 한 50대 남성이 분신을 기도했습니다.
이 남성은 한우 농장에서 일하다 보름전쯤 실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촛불 집회가 끝나고 30여 명만이 서울광장에 남아 있던 오늘 새벽 2시반쯤.
광장 잔디밭 언저리에 앉아 있던 57살 김 모 씨가 담배를 문 채 미리 준비한 시너를 머리에 부어 분신을 기도했습니다.
<인터뷰> 김00(최초 목격자) : "담배를 무시고 저한테 휴대폰을 주시면서 부인한테 연락 좀 해달라고 했어요."
주변사람들이 바로 불을 껐지만, 김 씨는 머리와 팔, 다리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씨는 경기도 일대의 한우 농장에서 종업원으로 일해 오다 최근 농장 사정이 나빠지면서 보름 전쯤 실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직 뒤 서울로 올라온 김씨는 최근 쇠고기 촛불 집회에 자주 나갔다고 가족들은 전했습니다.
<녹취> 문OO(부인) : "임금은 임금대로 하락되어버리고 나이 먹었다고 모가지 잘리고 광우병 농가들이 난리잖아요."
김씨의 분신으로 막바지 촛불집회에 혼란이 있었지만, 어젯밤 시위는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시위대는 청와대 진출을 시도하지 않고 거리행진을 해, 경찰과의 충돌도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오늘 밤부터 사흘 동안 대학로와 시청, 광화문 일대에선 72시간 '릴레이' 집회가 열립니다.
또 6.10 항쟁일인 오는 10일엔 전국 100만 명이 참여하는 최대규모의 촛불집회를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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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 시위 참가 50대 남성 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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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6-05 05:53:32
- 수정2008-06-05 08:28:48
<앵커 멘트>
오늘 새벽 촛불집회에 참가했던 한 50대 남성이 분신을 기도했습니다.
이 남성은 한우 농장에서 일하다 보름전쯤 실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촛불 집회가 끝나고 30여 명만이 서울광장에 남아 있던 오늘 새벽 2시반쯤.
광장 잔디밭 언저리에 앉아 있던 57살 김 모 씨가 담배를 문 채 미리 준비한 시너를 머리에 부어 분신을 기도했습니다.
<인터뷰> 김00(최초 목격자) : "담배를 무시고 저한테 휴대폰을 주시면서 부인한테 연락 좀 해달라고 했어요."
주변사람들이 바로 불을 껐지만, 김 씨는 머리와 팔, 다리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씨는 경기도 일대의 한우 농장에서 종업원으로 일해 오다 최근 농장 사정이 나빠지면서 보름 전쯤 실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직 뒤 서울로 올라온 김씨는 최근 쇠고기 촛불 집회에 자주 나갔다고 가족들은 전했습니다.
<녹취> 문OO(부인) : "임금은 임금대로 하락되어버리고 나이 먹었다고 모가지 잘리고 광우병 농가들이 난리잖아요."
김씨의 분신으로 막바지 촛불집회에 혼란이 있었지만, 어젯밤 시위는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시위대는 청와대 진출을 시도하지 않고 거리행진을 해, 경찰과의 충돌도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오늘 밤부터 사흘 동안 대학로와 시청, 광화문 일대에선 72시간 '릴레이' 집회가 열립니다.
또 6.10 항쟁일인 오는 10일엔 전국 100만 명이 참여하는 최대규모의 촛불집회를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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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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