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의정비 ‘인상 공약’ 물의

<앵커 멘트>

서울시 의회 의장이 되겠다고 나선 4명의 의원들이 똑같이 내건 공약이 뭔지 아십니까? 의정비를 인상하겠다는 것인데, 시민들로부터 자신들의 몫만 챙기려 한다는 질책을 받고 있습니다.

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의회 한나라당 의원 총회에서 의장 후보로 선출된 김귀환 의원이 내놓은 출사표입니다.

김 의원은 의원들에게 의정비를 현실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현재 6천 8백만 원 정도인 의정비가 부족하다며 의장이 되면, 의원들이 2급 공무원 연봉 수준인 8천만 원 정도는 받게 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귀환(서울시의회 의장 후보) : "의원들이 의정활동에 전념토록 하기 위해 추진하게 되었고 금액은 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경선에 참여한 4명의 의원 모두 의정비 현실화를 공약으로 내놔 의정비 인상은 예견돼 있었습니다.

서울시 의회의 의정비 인상 움직임에 대해 시민들은 호된 질책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영(서울시 효자동) : "안될일이죠. 절대루요. 지금은 시기도 아니죠. 정말 올려야 될 이유가 있더래도 지금은 시기가 아니라고 봐요."

<인터뷰> 이재근(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 "의정비를 현실화 한다면은 지금보다 오히려 깎는 것이 의정비를 현실화하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서울시 의회 의원 106명 가운데 100명이 한나라당 출신입니다.

모레 있을 의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출신인 김귀환 의원의 당선이 확실시 됩니다.

이때문에 김 의원이 내세운 의정비 인상은 어떻게든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