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보고 있다’ 야구 심판 괴로워

입력 2008.06.19 (22:09) 수정 2008.06.1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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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시즌 프로야구에 유독 오심이 많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 경기가 생중계 방송되면서 팬들의 관심과 만족도는 높아졌지만, 심판들로선 카메라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판은 홈런이라고 판정했지만 카메라의 눈은 명백한 파울임을 확인시켜줍니다.

반대로 파울판정이 난 타구가 화면을 통해 홈런임이 확인되자 타자는 홈런을 도둑맞은 느낌입니다.

올 시즌 유독 이런 오심 논란이 늘어나고 있는 건, 나날이 발달하는 중계 방송장비에 심판들의 실수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4경기가 모두 중계방송돼 야구팬들은 볼거리가 풍성해졌지만, 10만 분의 1초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최첨단 카메라의 등장으로 심판들은 그라운드에 서기가 부담스럽습니다.

<인터뷰> 문승훈(KBO 심판) : "예전에는 친한 PD분들한테 제발 리플레이 좀 하지 말라고 부탁하고 그랬는데, 보여줄 건 보여줘야 한다면 우리가 더 열심히 하는수 밖에 없죠."

심지어 메이저리그에서는 오는 8월부터 실시 예정인 비디오 판독 제도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야구 고유의 맛이 없어지고, 경기시간이 길어지는 역효과만 난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최첨단 카메라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는 찰나의 순간을 인간의 눈으로 매번 정확한 판정을 내리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잦은 오심은 모처럼 흥행 몰이에 나선 프로야구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어, 심판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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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 보고 있다’ 야구 심판 괴로워
    • 입력 2008-06-19 21:38:19
    • 수정2008-06-19 22: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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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시즌 프로야구에 유독 오심이 많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 경기가 생중계 방송되면서 팬들의 관심과 만족도는 높아졌지만, 심판들로선 카메라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판은 홈런이라고 판정했지만 카메라의 눈은 명백한 파울임을 확인시켜줍니다. 반대로 파울판정이 난 타구가 화면을 통해 홈런임이 확인되자 타자는 홈런을 도둑맞은 느낌입니다. 올 시즌 유독 이런 오심 논란이 늘어나고 있는 건, 나날이 발달하는 중계 방송장비에 심판들의 실수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4경기가 모두 중계방송돼 야구팬들은 볼거리가 풍성해졌지만, 10만 분의 1초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최첨단 카메라의 등장으로 심판들은 그라운드에 서기가 부담스럽습니다. <인터뷰> 문승훈(KBO 심판) : "예전에는 친한 PD분들한테 제발 리플레이 좀 하지 말라고 부탁하고 그랬는데, 보여줄 건 보여줘야 한다면 우리가 더 열심히 하는수 밖에 없죠." 심지어 메이저리그에서는 오는 8월부터 실시 예정인 비디오 판독 제도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야구 고유의 맛이 없어지고, 경기시간이 길어지는 역효과만 난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최첨단 카메라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는 찰나의 순간을 인간의 눈으로 매번 정확한 판정을 내리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잦은 오심은 모처럼 흥행 몰이에 나선 프로야구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어, 심판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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