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축산농서 미술관 관장으로

입력 2008.06.23 (22:09) 수정 2008.06.2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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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돼지를 키우던 한 축산농이 자비로 미술관을 차려 지역민들에게도 예술을 만나는 기쁨을 전하고 있습니다.

일흔이 넘는 노관장의 열정 노태영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나즈막한 야산 아래 현대적인 모습의 3층짜리 건물이 자리잡았습니다.

회화와 조각, 설치 미술등 소장 작품만 2천여 점을 갖춘 경기도 최대의 개인미술관입니다.

빨강이라는 강한 색채감으로 한국현대미술계를 깜짝 놀라게 한 고(故) 박생광 화백의 그림과,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예술혼을 불태우는 전혁림 화백의 작품은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축복입니다.

이 모든 게 평범한 한 시민 김이환씨의 열정으로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김이환(관장) : "박생광의 명성황후 작품을 손에 넣었을 때는 사흘 밤 낮을 잠을 못 잤습니다. 밤에도 와서 보고 새벽에도 와서 보고..."

7년 전만 해도 김 관장은 3천여 마리의 돼지를 키우던 축산농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화백의 그림을 혼자서만 바라보는 건 이기심에 다름 아니라는 생각에 다른 사람들과 그 가치를 공유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미술관 건립부터 운영까지 오롯이 김 관장 혼자 해냈습니다.

<인터뷰> 김이환(관장) : "혼자 즐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즐겨야 되겠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효과도 있으면 더 좋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으로."

이영미술관은 이제, 지역민과 지역 미술인이 함께 하는 경기 미술의 중심지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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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 축산농서 미술관 관장으로
    • 입력 2008-06-23 21:34:32
    • 수정2008-06-23 22: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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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돼지를 키우던 한 축산농이 자비로 미술관을 차려 지역민들에게도 예술을 만나는 기쁨을 전하고 있습니다. 일흔이 넘는 노관장의 열정 노태영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나즈막한 야산 아래 현대적인 모습의 3층짜리 건물이 자리잡았습니다. 회화와 조각, 설치 미술등 소장 작품만 2천여 점을 갖춘 경기도 최대의 개인미술관입니다. 빨강이라는 강한 색채감으로 한국현대미술계를 깜짝 놀라게 한 고(故) 박생광 화백의 그림과,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예술혼을 불태우는 전혁림 화백의 작품은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축복입니다. 이 모든 게 평범한 한 시민 김이환씨의 열정으로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김이환(관장) : "박생광의 명성황후 작품을 손에 넣었을 때는 사흘 밤 낮을 잠을 못 잤습니다. 밤에도 와서 보고 새벽에도 와서 보고..." 7년 전만 해도 김 관장은 3천여 마리의 돼지를 키우던 축산농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화백의 그림을 혼자서만 바라보는 건 이기심에 다름 아니라는 생각에 다른 사람들과 그 가치를 공유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미술관 건립부터 운영까지 오롯이 김 관장 혼자 해냈습니다. <인터뷰> 김이환(관장) : "혼자 즐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즐겨야 되겠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효과도 있으면 더 좋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으로." 이영미술관은 이제, 지역민과 지역 미술인이 함께 하는 경기 미술의 중심지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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