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 만의 재회…‘전우애는 뜨거웠다’
입력 2008.06.25 (22:15)
수정 2008.06.2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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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철의 삼각지대' 하면 한국전쟁 당시 최대의 격전지로 꼽히는 곳이죠.
그 곳에서 함께 사선을 넘나들었던 한미의 두 병사가 58년 만에 만났습니다.
그 자리, 송형국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리포트>
하루에도 몇 차례씩 주인이 바뀌었던 중부전선 최대의 격전지 철의 삼각지대.
당시 19살의 나이로 한국 전쟁에 자원한 로렌조 오르테가 씨와, 17살의 학도병으로 총을 들었던 김영현 씨가 58년 만에 노병이 되어 다시 만났습니다.
북한군에 포위돼 죽음의 문턱을 수없이 넘으면서 함께 탈출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인터뷰> 김영현(참전용사) : "총알은 앞에 떨어지고 뒤로 물러가야되겠고... 우리는 나이 어린 학도병이라 쟤들 안따라가면 죽어요. 따라가서 부대로 합세하고, 갈라지고..."
전투 중 오르테가 씨는 허벅지에 관통상을 입었고, 김영현 씨도 뒷목에 총탄이 박혀 대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두 사람은 경기도 용인의 한 교회가 마련한 미군 참전용사 초청행사에서 우연히, 그리고 극적으로 서로를 알아봤고 감격에 젖었습니다.
<인터뷰> 로렌조 오르테가(미군 참전용사) : "서울은 마치 유령의 도시 같았습니다. 지금은 모든 게 바뀌었죠. 여러분은 상상할 수 없을 겁니다."
처절했던 전쟁을 치른지 58년.
두 사람은 풍요로워진 오늘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 때의 희생이 왜 필요했는 지를 깨닫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철의 삼각지대' 하면 한국전쟁 당시 최대의 격전지로 꼽히는 곳이죠.
그 곳에서 함께 사선을 넘나들었던 한미의 두 병사가 58년 만에 만났습니다.
그 자리, 송형국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리포트>
하루에도 몇 차례씩 주인이 바뀌었던 중부전선 최대의 격전지 철의 삼각지대.
당시 19살의 나이로 한국 전쟁에 자원한 로렌조 오르테가 씨와, 17살의 학도병으로 총을 들었던 김영현 씨가 58년 만에 노병이 되어 다시 만났습니다.
북한군에 포위돼 죽음의 문턱을 수없이 넘으면서 함께 탈출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인터뷰> 김영현(참전용사) : "총알은 앞에 떨어지고 뒤로 물러가야되겠고... 우리는 나이 어린 학도병이라 쟤들 안따라가면 죽어요. 따라가서 부대로 합세하고, 갈라지고..."
전투 중 오르테가 씨는 허벅지에 관통상을 입었고, 김영현 씨도 뒷목에 총탄이 박혀 대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두 사람은 경기도 용인의 한 교회가 마련한 미군 참전용사 초청행사에서 우연히, 그리고 극적으로 서로를 알아봤고 감격에 젖었습니다.
<인터뷰> 로렌조 오르테가(미군 참전용사) : "서울은 마치 유령의 도시 같았습니다. 지금은 모든 게 바뀌었죠. 여러분은 상상할 수 없을 겁니다."
처절했던 전쟁을 치른지 58년.
두 사람은 풍요로워진 오늘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 때의 희생이 왜 필요했는 지를 깨닫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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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년 만의 재회…‘전우애는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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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6-25 21:15:19
- 수정2008-06-25 22:19:47
<앵커 멘트>
'철의 삼각지대' 하면 한국전쟁 당시 최대의 격전지로 꼽히는 곳이죠.
그 곳에서 함께 사선을 넘나들었던 한미의 두 병사가 58년 만에 만났습니다.
그 자리, 송형국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리포트>
하루에도 몇 차례씩 주인이 바뀌었던 중부전선 최대의 격전지 철의 삼각지대.
당시 19살의 나이로 한국 전쟁에 자원한 로렌조 오르테가 씨와, 17살의 학도병으로 총을 들었던 김영현 씨가 58년 만에 노병이 되어 다시 만났습니다.
북한군에 포위돼 죽음의 문턱을 수없이 넘으면서 함께 탈출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인터뷰> 김영현(참전용사) : "총알은 앞에 떨어지고 뒤로 물러가야되겠고... 우리는 나이 어린 학도병이라 쟤들 안따라가면 죽어요. 따라가서 부대로 합세하고, 갈라지고..."
전투 중 오르테가 씨는 허벅지에 관통상을 입었고, 김영현 씨도 뒷목에 총탄이 박혀 대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두 사람은 경기도 용인의 한 교회가 마련한 미군 참전용사 초청행사에서 우연히, 그리고 극적으로 서로를 알아봤고 감격에 젖었습니다.
<인터뷰> 로렌조 오르테가(미군 참전용사) : "서울은 마치 유령의 도시 같았습니다. 지금은 모든 게 바뀌었죠. 여러분은 상상할 수 없을 겁니다."
처절했던 전쟁을 치른지 58년.
두 사람은 풍요로워진 오늘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 때의 희생이 왜 필요했는 지를 깨닫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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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국 기자 spianat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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