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폴리페서’ 제한 규정 첫 마련

입력 2008.06.2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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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수직을 유지한 채 정계에 진출하는 이른바 폴리페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성균관대가 처음으로 이를 제한하는 규정을 마련했습니다.

유원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수의 선거 출마로 강의의 차질이 빚어지고, 정계 진출로 장기 휴직 중인 교수들이 늘어나면서 대학가에서 폴리페서를 보는 시각은 곱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다솔(대학 3학년생) : "교수님이 임의적으로 수업을 빠지고 떠나 버리는 상황은 학생들의 수업권을 보장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성균관대는 대학들 가운데 처음으로 '폴리페서'를 제한하기 위한 교원 복무규정을 마련했습니다.

성대는 국회의원이나 시도지사 선거에 나가는 교수는 사전에 반드시 사직하도록 하고 정부기관의 최고위직에 임명되는 경우도 전공학과 내에서 1명만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마와 교육관련 기관의 고위직에 임명될 때는 휴직이나 겸직을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박승철(성균관대 교무처장) : "교육, 연구, 학생지도에 여러 문제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과다한 (정.관계)진출은 조정해야 되지 않나..."

교육과학부는 그러나 이런 규정이 교원의 신분과 정치활동을 보장하고 있는 상위법과 배치될 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성대 측에 전달했습니다.

교원의 신분보장과 관련한 법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성균관대는 올 하반기에 교수윤리헌장을 제정하고 폴리페서 관련 규정을 대학정관에 포함 시킬 예정입니다.

KBS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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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균관대, ‘폴리페서’ 제한 규정 첫 마련
    • 입력 2008-06-26 21: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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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수직을 유지한 채 정계에 진출하는 이른바 폴리페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성균관대가 처음으로 이를 제한하는 규정을 마련했습니다. 유원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수의 선거 출마로 강의의 차질이 빚어지고, 정계 진출로 장기 휴직 중인 교수들이 늘어나면서 대학가에서 폴리페서를 보는 시각은 곱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다솔(대학 3학년생) : "교수님이 임의적으로 수업을 빠지고 떠나 버리는 상황은 학생들의 수업권을 보장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성균관대는 대학들 가운데 처음으로 '폴리페서'를 제한하기 위한 교원 복무규정을 마련했습니다. 성대는 국회의원이나 시도지사 선거에 나가는 교수는 사전에 반드시 사직하도록 하고 정부기관의 최고위직에 임명되는 경우도 전공학과 내에서 1명만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마와 교육관련 기관의 고위직에 임명될 때는 휴직이나 겸직을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박승철(성균관대 교무처장) : "교육, 연구, 학생지도에 여러 문제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과다한 (정.관계)진출은 조정해야 되지 않나..." 교육과학부는 그러나 이런 규정이 교원의 신분과 정치활동을 보장하고 있는 상위법과 배치될 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성대 측에 전달했습니다. 교원의 신분보장과 관련한 법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성균관대는 올 하반기에 교수윤리헌장을 제정하고 폴리페서 관련 규정을 대학정관에 포함 시킬 예정입니다. KBS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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