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교도소, ‘쥐 배설물 건빵’ 파문 확산

입력 2008.07.21 (21: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방의 한 교도소가 재소자에게 나눠준 건빵에 쥐 배설물이 들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남승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 교도소는 지난 5월, 재소자들에게 건빵을 나눠줬습니다.

그런데 무심코 건빵을 먹던 재소자 이모씨는 쥐의 배설물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고 주장합니다.

이씨가 최근 서울 YMCA에 보낸 편지입니다.

먹었던 건빵을 억지로 토해낸 뒤 두드러기와 위궤양 증세까지 겪었다고 썼습니다.

이씨는 또 건빵을 만든 경북 포항의 한 업체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YMCA의 의뢰를 받은 식약청은 최근 현장조사를 통해 해당 식품업체가 쥐나 곤충을 막는 시설을 하지 않은 채 작업중인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또 국과수의 분석에서도 건빵에서 나왔다는 이물질이 실제 쥐 배설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정진일(국과수 식품연구실장) : "물질 분석 성분상으로는 두 물질이 일치하는 물질로 확인이 됐어요"

그러나 춘천교도소는 문제의 건빵이 작년 9월 제조됐는데도 이물질이 딱딱하지가 않았다며 이 씨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조유민(춘천교도소 보안과장) : "그 때 같이 들어갔다면 아마 딱딱해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제가 본 이물질은 탄력이 있을 정도로 물렁물렁한…"

서울YMCA는 정황상 재소자 이 씨가 의도적으로 허위 주장을 했다고 보긴 힘들다며 교도소 급식의 위생 관리를 점검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춘천 교도소, ‘쥐 배설물 건빵’ 파문 확산
    • 입력 2008-07-21 21:15:28
    뉴스 9
<앵커 멘트> 지방의 한 교도소가 재소자에게 나눠준 건빵에 쥐 배설물이 들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남승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 교도소는 지난 5월, 재소자들에게 건빵을 나눠줬습니다. 그런데 무심코 건빵을 먹던 재소자 이모씨는 쥐의 배설물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고 주장합니다. 이씨가 최근 서울 YMCA에 보낸 편지입니다. 먹었던 건빵을 억지로 토해낸 뒤 두드러기와 위궤양 증세까지 겪었다고 썼습니다. 이씨는 또 건빵을 만든 경북 포항의 한 업체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YMCA의 의뢰를 받은 식약청은 최근 현장조사를 통해 해당 식품업체가 쥐나 곤충을 막는 시설을 하지 않은 채 작업중인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또 국과수의 분석에서도 건빵에서 나왔다는 이물질이 실제 쥐 배설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정진일(국과수 식품연구실장) : "물질 분석 성분상으로는 두 물질이 일치하는 물질로 확인이 됐어요" 그러나 춘천교도소는 문제의 건빵이 작년 9월 제조됐는데도 이물질이 딱딱하지가 않았다며 이 씨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조유민(춘천교도소 보안과장) : "그 때 같이 들어갔다면 아마 딱딱해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제가 본 이물질은 탄력이 있을 정도로 물렁물렁한…" 서울YMCA는 정황상 재소자 이 씨가 의도적으로 허위 주장을 했다고 보긴 힘들다며 교도소 급식의 위생 관리를 점검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