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독도 TF팀 구성…‘늑장 대응’ 지적

입력 2008.07.27 (21:42) 수정 2008.07.2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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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교부가 독도 전담팀까지 만들어 대응하기로 했지만, 상황을 바로 잡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독도 외교'와 관련해 또 한 번 '뒷북 대응'을 했다는 비판을 받게 됐습니다.

계속해서 금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지명위원회가 독도에 대한 우리의 영토적 주권을 사실상 인정하지 않는 표기를 했다는데 이번 사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돼왔던 것도 문제지만, 그나마 우리나라 영토로 표시돼 있던 독도가 주권이 불분명한 지역으로 뒤바뀐 것입니다.

<인터뷰>김성배(국가안보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일본의 국제분쟁지역화 전략에 대응해야 하는 정부로서는 새로운 악잽니다."

더욱이 독도 표기가 삭제되는 과정을 제대로 몰랐던 정부는 아직까지 정확한 경위와 배경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데이터 베이스의 정리 차원인지 아니면 미국 정부가 독도에 대해 중립개념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는 지에 대해 우리 정부는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 정부기관이 독도문제로 민감한 시기에 사전통보도 없이 전격적으로 우방국을 당혹케하는 조치를 취한 것도 논란거립니다.

하지만 경위파악과 우려만 표명하고 강력한 항의를 하지 않은 정부 조치는 더 문젭니다.

외교부는 오늘 긴급회의를 열고 독도 TF라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서둘러 대응조치에 나섰습니다.

사전에 여러 징후들이 있었음에도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지 못했던 만큼 외교부의 늑장대응에 대한 따가운 비판은 면키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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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독도 TF팀 구성…‘늑장 대응’ 지적
    • 입력 2008-07-27 20:32:35
    • 수정2008-07-28 19: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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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교부가 독도 전담팀까지 만들어 대응하기로 했지만, 상황을 바로 잡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독도 외교'와 관련해 또 한 번 '뒷북 대응'을 했다는 비판을 받게 됐습니다. 계속해서 금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지명위원회가 독도에 대한 우리의 영토적 주권을 사실상 인정하지 않는 표기를 했다는데 이번 사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돼왔던 것도 문제지만, 그나마 우리나라 영토로 표시돼 있던 독도가 주권이 불분명한 지역으로 뒤바뀐 것입니다. <인터뷰>김성배(국가안보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일본의 국제분쟁지역화 전략에 대응해야 하는 정부로서는 새로운 악잽니다." 더욱이 독도 표기가 삭제되는 과정을 제대로 몰랐던 정부는 아직까지 정확한 경위와 배경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데이터 베이스의 정리 차원인지 아니면 미국 정부가 독도에 대해 중립개념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는 지에 대해 우리 정부는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 정부기관이 독도문제로 민감한 시기에 사전통보도 없이 전격적으로 우방국을 당혹케하는 조치를 취한 것도 논란거립니다. 하지만 경위파악과 우려만 표명하고 강력한 항의를 하지 않은 정부 조치는 더 문젭니다. 외교부는 오늘 긴급회의를 열고 독도 TF라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서둘러 대응조치에 나섰습니다. 사전에 여러 징후들이 있었음에도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지 못했던 만큼 외교부의 늑장대응에 대한 따가운 비판은 면키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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